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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기자

독일 출신 안톤 슐츠 기자 “한국인, 열린 마음으로 다문화 받아들였으면”

by 광주일보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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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구 ‘달빛소나기’ 개막식 강연 ]

인구 부족한 한국, 외국인과 경제교류 등 미래 함께
문화로 적극 소통하며 많은 것을 공유하고 경험하길

“서로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일은 쉽지 않지만, 함께해 더욱 빛을 발하는 순간 문화교류 의미는 더욱 깊어집니다.”

광주와 대구의 청년들이 각 지역의 문화를 체험하는 ‘달빛소나기’ 행사 개막식에 한국살이 20년차 독일 출신 기자이자 PD,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저널리스트 안톤 슐츠<사진>가 강단에 올랐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안톤 슐츠는 ‘한국이 그 어느 때보다 문화교류가 필요한 이유’를 주제로 서양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의 문화 특수성에 대해 얘기했다.

안톤 슐츠는 과거의 한국과 현재의 한국은 현저히 다르다고 운을 뗐다. 넷플릭스에서 화제가 된 영화 ‘수리남’의 수리남이나 동남아의 빈소국이 미디어에 비춰지는 모습처럼 한국도 과거에는 가난한 나라로 그려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래전 독일에서 한국으로 떠난다고 말했을 때 “그런 곳을 왜 가냐”고 물었던 지인들이 이제는 “한국에 가고싶다”고 얘기한다며 웃었다.

한국의 발전상을 설명하던 안톤 슐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외국인을 받아들이는 한국인들의 모습은 선진화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심각한 저출산 등으로 인구부족에 허덕이고 있지만 외국인 유입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한국의 문화 탓에 다문화사회는 아직 요원하다고 했다. 그 예로 다문화 학교 설립 반대 시위, 난민 반대 시위 등을 들었다.

실제 지난해 기준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1명, 1970년 통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연령인구(15~64) 역시 2021~2030년에는 357만명, 2031~2040년에는 529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톤 슐츠는 외국인은 한국에서 경제 교류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문화 교류적 측면에서도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미래 한국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고 덧붙였다. 그렇기에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야 하며 다른 나라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큰 문화차이가 없는 이성간,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말 한마디, 몸짓 하나로 오해를 사는데 문화나 언어가 다른 타국인들과의 소통은 더욱 어려운 일이라는 것. 그렇기에 문화 교류가 필수적이며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경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문화교육은 열린 마음을 가지려는 노력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잡스는 시리아 출신이고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는 쿠바 출신이죠.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남아공 출신입니다. 이들은 모두 본국이 아닌 타국행을 선택해 빛을 발했습니다. 베트남 음식점 한번 가는 것보다, 박물관에서 작품 몇 개 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낯선 것을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이지요.”

안톤 슐츠는 “우리는 변화에 앞서 사회가 바뀌어야 하고 정부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사회는 사람들로 이뤄져 있고 정부 역시 우리가 선택했다. 모든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생각보다 힘이 강하고 이 사실을 믿으면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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