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몸을 지탱하는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즉, 단순한 타박상이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골다공증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본인이 골다공증인지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는 2020년 약 105만 명에 달했고 이 중 94.3%가 여성, 6.7%가 남성이었다.
골다공증은 일차성 골다공증, 이차성 골다공증으로 나뉜다. 일차성 골다공증은 폐경 후와 노년 골다공증으로, 가장 흔한 유형이다. 폐경 후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비타민D 생산이 줄어 장내 칼슘 흡수가 제한되고 신장에서의 칼슘 배설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골 소실이 발생하고 골다공증으로 이어진다. 노년 골다공증은 노화에 따른 골다공증으로, 뼈를 생산해 내는 조골 세포의 생산 능력 감소로 발생하며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차성 골다공증은 질환 또는 약물로 인해 골다공증이 유발되는 유형으로 갑상샘 중독증, 부갑상샘 기능 항진증, 당뇨병 등 내분비·호르몬 질환과 비타민 D 및 칼슘 결핍, 염증성 장 질환, 만성 간 질환 등 영양·위장관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
골다공증의 진단은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이라는 골밀도 측정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측정 결과에서 젊은 사람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한 결과인 T값이 -2.5 이하인 경우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65세 이상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 65세 미만 여성이라도 저체중, 수술로 인해 폐경이 된 경우, 40세 이전에 자연 폐경된 경우에는 골밀도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주로 척추, 손목, 대퇴부 골절이 발생할 수 있는데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3명이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한다고 한다. 특히 대퇴 골절은 골다공증 환자의 약 9%에서 발생하는데 대퇴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이 30~40%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간과하기가 쉬운데 치료를 제때 하지 않으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므로 반드시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약물로 치료하는데 뼈 형성을 방해하는 파골 세포의 작용을 억제하는 골흡수 억제제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그중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라는 약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경구약과 주사제가 있다. 골절 위험도를 많이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약물이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 시 턱뼈 괴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평상시 치아 검진을 잘 받아야 하며 치아 임플란트 시술 등 침습적인 치과 치료 전에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약제를 약 2개월 이상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골다공증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칼슘과 비타민D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대한골대사학회는 하루에 칼슘 800~1000㎎, 비타민D는 800 IU 섭취를 권장한다. 우유를 비롯해 치즈, 요구르트, 계란, 굴, 두부와 시금치 등 녹색잎 채소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칼슘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D 합성을 위해 주 2회 약 30분 정도 햇볕도 쬐어야 한다.
금연과 금주는 필수다. 흡연은 장에서 칼슘 흡수율을 저하시키고, 여성 호르몬을 감소시켜 골밀도를 낮춘다. 해외 연구에서는 흡연은 특히 척추 골절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도 있다. 흡연 환자의 경우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1.49배 높았고, 척추 골절의 경우 2.3배 위험도가 높았다. 술 역시 뼈 생성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과음을 하면 영양 불균형으로 골다공증 위험성이 증가한다. 특히 여성은 적은 음주량에도 골밀도 감소가 뚜렷이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지나친 카페인 섭취는 소변과 대변을 통한 칼슘 배출을 높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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