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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커피공화국’ 밥집 줄고 카페만 는다

by 광주일보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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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커피 전문점 올해 6000곳 돌파
1~7월 총매출 25% 늘었지만 평균 매출은 감소세
‘거리두기 여파’ 한식당 등 한 달 새 50여곳 폐업

 

올해 8월 기준 지역 커피 음료점 수는 광주 2549곳·전남 3605곳 등 6154곳으로, 지난해 같은 달(5274곳)보다 880곳(16.7%) 증가했다.<광주일보 자료사진>
 

‘커피 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우리나라 커피 소비량이 많이 늘어나면서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올해 커피 전문점 수가 6000곳을 돌파했다. 하지만 ‘불황형 창업’ 증가로 인한 과당 경쟁 탓에 평균 매출은 3년 내 최저를 나타냈다.

15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 사업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지역 커피 음료점 수는 광주 2549곳·전남 3605곳 등 6154곳으로, 지난해 같은 달(5274곳)보다 880곳(16.7%) 증가했다.

광주·전남 카페는 전달(6080곳)보다는 74곳(1.2%)이 늘어났다.

반면 지역 한식 전문점은 한 달 새 45곳(-0.2%) 줄었다. 지난 8월 광주·전남 한식 전문점은 2만9690곳으로, 전달보다 광주 19곳·전남 26곳 감소했다.

한식당 외 기타 음식점도 같은 기간 광주 800곳→796곳, 전남 807곳→803곳 등 한 달 사이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3년 넘게 지속하면서 거리두기 여파를 견디지 못한 외식업소의 폐업이 속출했지만, 카페는 골목 곳곳에서 새로 생겨나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신한카드 가맹점 자료를 통해 산출한 커피 전문점 매출액(배달앱 결제 제외)은 올해 1~7월 광주 330억원·전남 356억원 등 6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137억원) 급증했다.

올해 들어 카페 매출액은 aT가 통계 공시를 시작한 2020년(507억원)과 2021년(549억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규모다.

커피 전문점의 총매출액은 늘어났지만, 월평균 매출액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같은 기간 커피 전문점의 월 매출액은 광주 557만원·전남 607만원 등 58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6만원(-8.8%) 떨어졌다.

1~7월 기준 지역 커피 전문점 평균 매출액은 2020년 812만원, 2021년 638만원, 2022년 582만원 등으로 2년 연속 감소 추세다.

특히 광주·전남 평균 매출액은 전국 평균(1143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커피 전문점의 녹록지 않은 영업 여건은 다른 외식업소보다 낮은 진입장벽과 연계된다.

코로나19 경기 침체로 인한 고용절벽에 내몰린 근로자들이 창업에 눈을 돌리면서 지난달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광주 9만9000명·전남 26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2000명·9000명 증가했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다른 창업 업종들은 회복세를 보이지만 커피 전문점 업계는 일회용품 사용 제한과 원두·우윳값 상승 등 오히려 위기 요소가 하나씩 생겨나고 있다”며 “커피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고 영업한다면 순이익은 당연히 줄어들고 임차료, 인건비, 부대비용을 빼면 1인 가구 최저 생계비에도 미치지 않는 가게가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을 생각하는 경영 추세와 시장 논리에 의한 원자잿값 급등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라며 “정부는 생색내기용 수입 원두 관세 철폐를 넘어 소비자물가를 흔들지 않을 안정 대책을 세우고 일회용품 대체재를 마련해주려고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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