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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낀 세대’ 40대의 시름

by 광주일보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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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 때 IMF 상처
광주 취업자 14개월째 감소세
‘내 집’ 소유자 4년 연속 줄고
대출 잔액 가파르게 늘어

지난달 광주 40대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00명(-2.3%) 감소했는데, 이 같은 감소세(전년 동기 대비)는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2022 북구 일자리 매칭데이’에 참가한 구직자들./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고물가와 고금리, 고물가 ‘삼중고’의 그림자가 국내 경기에 드리운 가운데 40대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40대는 사회 초년생 때 겪은 IMF 외환위기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불안정한 고용과 부실한 노후 준비로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

코로나19 경기 침체로 인한 고용절벽 영향은 40대에 여실히 드러났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40대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00명(-2.3%)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세(전년 동기 대비)는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40대 취업자 수가 19만명 선을 밑돌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탓에 광주지역에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내 집’을 가진 광주 40대는 4년 연속 줄고 있다.

통계청 ‘주택소유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40대 주택 소유자는 10만4279명으로, 전년보다 0.3%(-352명) 감소했다.

40대(-0.3%)와 30대(-2.5%)를 뺀 30세 미만(8.8%↑)과 50대(2.9%), 60대(7.1%), 70대(3.1%), 80세 이상(12.1%) 등 나머지 연령대는 전년보다 주택 소유자 수가 늘었다.

광주 40대 주택 소유자 수는 2018년 10만5963명, 2019년 10만5585명, 2020년 10만4631명, 지난해 10만4279명 등으로 4년 연속 감소 추세다.

일자리는 불안하고 물가는 오르는 가운데 중장년층의 부채 상황은 심화하고 있다.

만 40~64세를 대상으로 한 ‘생애계층별 사회통계’ 자료를 보면 광주지역 중장년층 개인대출 잔액(카드 대출 포함) 중앙값은 지난 2020년 5000만원 선에 들었다.

대푯값이라 할 수 있는 중앙값은 수치를 크기 순서대로 늘어놓았을 때 그들의 한가운데 있는 값을 말한다.

광주 중장년층 대출잔액 중앙값은 4500만원(2018년)→4960만원(2019년)→5000만원(2020년)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광주 중장년층의 근로·사업소득 중앙값은 지난 2020년 2352만원으로, 전국 중앙값 2400만원을 밑돌았다.

586(60년대생)과 MZ(밀레니얼-Z)에 ‘낀 세대’인 40대는 노후를 준비할 겨를도 없이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을 짊어지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

통계청이 ‘사회조사’를 통해 광주지역 가구주에게 부모 생활비 마련 방법을 물어보니 ‘부모님이 스스로 해결한다’는 응답률은 지난 2012년 54.9%에서 올해 73.3%로, 10년 새 18.4%포인트 증가했다.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하는 방법에는 사회보험료에 따라 받는 연금도 포함된다.

광주 19세 이상 가구주에게 노후 준비방법을 물어보니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률은 2011년 20.3%에서 지난해 23.8%로 늘었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광주시민들의 40.6%는 준비능력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앞으로 준비할 계획’ 37.2%,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음’ 11.7%, ‘자녀에게 의탁’ 10.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들 가운데서도 국민연금을 그 방법으로 든 비중이 56.2%로 가장 많았다.

올해 광주 30세 이상 가구주에게 자녀 교육비에 대한 부담 정도를 물어보니 ‘매우 부담스럽다’(14.7%)와 ‘약간 부담스럽다’(36.1%) 등 부담을 느끼는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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