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10기 리더스아카데미]
리더스 명예회원 가수 남진 등 참석자 대상 강연
“유년 시절 시골에서 상상의 나래…남다른 행보 가능케 해”
“고정된 틀에 갇혀 살면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무엇이든 다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변화의 시작입니다.”
미디어아트계 커다란 획을 긋고 있는 이이남<사진> 작가가 지난 8일 남구 양림동의 이이남스튜디오에서 제10기 광주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강단에 섰다. 이날 강연에는 가수 남진도 함께 자리해 강연을 주의 깊게 들었다.
이 작가는 담양에서 태어난 어린 시절, ‘나는 왜 시골에서 태어났을까’ 하는 푸념을 자주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드넓은 논과 들판을 바라보며 자란 이 작가의 어린 시절은 미래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에 충분했다. 담양에서 보낸 이 작가의 유년시절은 더 넓은 세상을 꿈꾸는 발판이 됐다.
조선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 박사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영상예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이 작가는 국내·외로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작가는 2015광주유니버시아드 개막식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 무대를 제작하고 남북회담 당시 사용된 미디어아트 제작에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에는 중국 허난성 수도 정저우시에서 ‘유니크 허난_랜드 오브 드라마’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복합연극 공연장 미디어월에서 대형 미디어 파사드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에 참여한 25명의 작가 중 외국인 작가로는 이 작가가 유일하다. 이 작가가 선보인 작품은 17분 분량의 ‘허난의 빛’. 중국의 역사를 다룬 작품으로 장저우시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디지털 기술로 표현했다.
이렇듯 미디어아트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이 작가는 미디어아트란 평면에 움직임을 불어넣는 것이며 비로소 생동하게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기술이 만든 허상이지만, 미디어아트를 통해 영원을 꿈꿀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예시로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여주며 움직이지 않던 이미지가 역동적인 영상으로 제작되는 과정을 선보였다.
이 작가는 “틀에 갇혀 있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림을 그리는 작가, 초콜릿, 스파게티, 고무풍선, 곡물 등 생각치 못한 재료들로 예술하는 작가들을 언급하며 “고정된 틀이 정답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생각은 이 작가로 하여금 수 많은 최초 타이틀을 갖게 했다. 이 작가는 광주 톨게이트에 세계 최초 비정형 미디어아트인 관문형 광주폴리Ⅳ‘무등의 빛’을 설치했다. 광주형 폴리 공모에 선정된 작품으로 예향과 의향, 미향의 의미를 담아 3개 문턱을, 무등산의 4계절을 담았다. 또 틸트 브러쉬 VR기술로 구글과 협업해 ‘혼혈하는 지구’를 선보인 바 있다. 비대면 작품 전시 방법인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관람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다음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 강의는 15일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유성호 교수의 ‘모든 사람은 죽는다’가 진행된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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