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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치열한 좌완 경쟁 김유신 ‘스피드’ 낸다

by 광주일보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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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에서의 경험 큰 동기부여 내년에는 주축 선수 되겠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김유신이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 구장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치열해진 좌완 경쟁을 위해 KIA 타이거즈 김유신이 ‘스피드’를 낸다.

KIA는 그동안 좌완 가뭄에 시달렸지만 올 시즌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두 외국인 투수가 모두 왼손으로 공을 던졌고, 양현종과 이의리까지 선발진에만 4명의 좌완이 포진했다.

불펜에서는 이준영이 올 시즌에도 듬직하게 역할을 했고, 여기에 상무에서 전역하고 온 김기훈도 5강 싸움에 힘을 보태면서 KIA 좌완층이 두터워졌다.

제주도 마무리캠프에서도 ‘좌완’이 키워드다.

KIA가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호명한 좌완 윤영철이 관리 차원에서 광주에서 훈련을 하는 가운데 또 다른 좌완 김세일과 곽도규 두 신인 선수가 제주도에서 프로 첫 캠프를 치르고 있다.

김유신, 강병우, 유지성도 좌완 그룹에 속하면서 내년 시즌 뜨거운 왼손 경쟁이 예고됐다.

제주도 캠프에서 가장 1군 경험이 많은 투수는 김유신이다.

팔꿈치 뼛조각 수술 여파로 올 시즌 출발은 늦었지만 10경기에 나와 1군 기록을 더했다.

9월 7일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3회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한승혁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와 4이닝 역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도 됐다.

김유신은 “마지막쯤에 1군에 올라왔지만 팀에 도움이 돼서 기분이 좋았다. 꾸준히 이어갔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아쉬웠던 것 같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1군에서의 경험과 치열해진 경쟁은 김유신에게 큰 동기부여다.

김유신은 “1군의 의미를 아니까 또 위기감도 느끼고 있어서 마무리캠프에서 더 간절하게 열심히 하고 있다”며 “캠프 분위기는 좋다. 다들 열심히 하고 즐겁게 하고 있다. 서로 격려하고, 힘내면서 분위기 좋게 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캠프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체력이다.

김유신은 “올해 막판에 올라와서 그런지 체력적인 부분에 고민이 있었다. 이번 캠프에서 체력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훈련이 쉽지 않은 데 버텨내야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면서 임하고 있다. 몸이 불은 것 같아서 다이어트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피드’는 김유신에게 주어진 숙제다.

김유신은 “좌완 중에서 스피드가 가장 느리다. 공 스피드를 더 올리고 싶어서 강하게 던지고 있다”며 “순발력 강화 운동을 많이 하고, 웨이트에서도 파워 있게 한 번에 힘을 쓰는 데 집중하고 있다. 러닝도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잘 조절해주신다. 이렇게 하다 보면 스피드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믿으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장점인 제구력을 살려 경쟁력을 더할 계획이다.

김유신은 “지금보다 더 정교한 변화구로 어필하겠다. 더 정확하게 스트라이크 던질 수 있도록 중점 연마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막판에 올라오는 선수가 아니라 타이거즈 김유신이 주축 선수가 되는 걸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마무리캠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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