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미국은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미식축구 쿼터백 조 내머스에 대한 이야기가 세간의 화제였다. 조 내머스는 스포츠계 거물이었다. 하인즈 광고에 그가 팬티스타킹을 입고 출연하자 대중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흔히 말하는 그는 오늘날로 치면 ‘인플루언서’였다.
오늘날 가장 많이 쓰이고 하고 있는 말 가운데 ‘인플루언서’(Influencer)라는 용어가 있다. 일반적으로 영향력 있는, 영향력을 주는 사람을 일컫는다.
오늘날 인플루언서의 정의는 간단치 않다. 특정 브랜드를 홍보하는 운동선수나 유명인의 범위를 넘어선다. 이보다 더 확장적인 개념이 있는데 대중에게 알려진 연예인은 물론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에서 수많은 팔로우를 거느린 크리에이터까지 아우른다.
기업들은 인플루언서의 존재와 영향력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 오늘날은 이사회에서 열리는 경영진의 회의에서 중요한 아이디어나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다. 직원들의 활약은 경계가 없으며 브랜드 외부에 있는 지지자들도 기업의 이미지와 성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세계를 다룬 책 ‘인플루언서는 가까이 있다’는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마케팅 대행사의 대표이자 브랜드 전략가인 캘리 키넌으로, 지난 20년간 수백 종의 브랜드 스토리 발굴을 견인했던 전문가다.
저자는 인플루언서는 어디에나 있고 특히 가장 가까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직원이나 회사 내 다른 관계자들이 모두 해당할 수 있다.
인간은 상품을 구매할 때 자신이 속한 ‘부류’나 공동체 내 구성원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다양한 인플루언서들과 제휴해 자신들의 브랜드 스토리를 예찬할 ‘영향력 엔진’을 설계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런 브랜드 친화적인 인플루언서를 ‘브랜드 예찬자’라고 한다.
“브랜드 예찬자들은 브랜드 스토리에 고유의 관점과 아이디어 및 해석을 가미한다. 그들의 기여로 브랜드 스토리는 끊임없이 감동적인 곡으로 변주되며 브랜드에 활기를 더한다. 이런 사람들과 손을 잡으면 날이 갈수록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새로운 스토리를 계속해서 써나갈 수 있다.”
저자는 브랜드 예찬의 구성요소를 세 가지로 이야기한다. 다시 말해 브랜드 예찬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다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에서 출발하라’이다. 많은 이들은 가짜 뉴스와 스팸메일, 과장된 리뷰에 지쳐 있다. 브랜드가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진실되고 말하고 보유하고 있는 가치에 중점을 두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브랜드의 감동 포인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업종이나 업체도 감동 포인트는 있기 마련. 브랜드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요소를 발굴하면 설득력 있는 브랜드 스토리를 구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부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 사람들이다. 스토리 예찬은 기업 내부에서 외부로 퍼져나간다. “브랜드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들의 진실된 모습을 자랑스럽게 드러내면 신뢰가 기반이 된 스토리”에 대한 칭찬이 가능하게 된다는 논리다.
<이콘·1만5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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