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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개관 7년 ACC…통합조직 ‘새 출발’

by 광주일보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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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구축 1389건 가운데 71% 970건이 창제작
대표 콘텐츠 부재…시민들 접근성 제고 등 과제로

ACC가 올해 선보인 용복합 전시 ‘지구의 시간’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은 대표 콘텐츠다. <ACC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ACC)이 오는 25일로 개관 7주년을 맞는다.

지난 2015년 11월 25일 개관한 ACC는 그동안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문화발전소라는 지평을 열어왔다.

특히 올해는 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이 통합돼 신설 조직으로 출범한 첫 해다. ACC는 통합 전당 출범을 계기로 조직과 기관 운영 정비를 매듭짓는 등 체질 개선에 주력해왔다. 초대 전당장 취임과 맞물려 사업과 조직이 이전보다 확대됐다.

그러나 대표 콘텐츠 개발을 비롯해 시민들의 전당 접근성 제고 등 과제도 산적해 있다. 지역사회와의 내실 있는 협조 체제 구축 등 문턱을 낮추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부분이다.

먼저 개관 7주년을 앞두고 ACC 방문객이 1280만 명을 돌파했다는 점은 의미있는 성과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1200만 여명이 ACC를 다녀간 것은 나름의 성과다.

개관 이래 구축한 콘텐츠 1389건 가운데 자체 창제작한 건수가 970건에 이르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총 콘텐츠의 71%에 달한다. 그동안 실험적 융복합 콘텐츠 창제작, 아시아문화 조사 연구와 교류, 문화예술의 가치를 확산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방증이다.

올해 ACC는 교류 활성화와 프로젝트 실험 기능 강화, 고객 중심 서비스 고도화, 시민에게 사랑받는 문화사랑방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문화창조원과 문화정보원의 운영시간을 확대해 시민들의 방문을 견인했다.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8시까지 개방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났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 여간 폐쇄됐던 하늘마당도 개방을 했으며 입체 음향과 영상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대형 미디어큐브를 설치해 이용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복합전시관 6곳에서는 아시아 동시대 주제 관련 체험형 융복합 미술 전시를 열어 아시아 현대미술의 관람객 이해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지난 11월까지 선보인 용복합 전시 ‘지구의 시간’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누적 입장객 수가 8만6213명을 기록했다. 또한 남도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보물선 3.0-비밀을 여는 시간’ 시범 전시도 3주라는 짧은 기간 1만6986명이 관람했다.

올해 주요 융복합 콘텐츠 전시 및 행사 실적은 다음과 같다.

먼저 ACC-R 레지던시 결과 발표 전시 ‘바이오필리아, 그 너머’를 비롯해 ACC-R 레지던시 라운드테이블, 시범사업인 ACT 열린 창작소, ACC시네마테크 정기상영회는 융복합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인 프로그램들이다.

또한 2022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융복합 콘텐츠 ‘지구의 시간’은 기후 환경 변화와 디지털 기술의 진보가 가져온 ‘인류세’ 시대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인터렉티브 아트, 사운드 스케이프 등을 활용한 몰입형 전시는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 콘텐츠 핵심 주제인 ‘자연 그대로’를 반영해 준비한 ‘물’ 주제 전시 ‘아쿠아 천국’은 지구환경을 주제로 해 눈길을 끌었다. 체험형 야외 전시 ‘반디산책’ 또한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에게 어필을 했다는 평가다. 작품 일부는 ‘2022 서울아트스테이션’에 초청 받아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공연 분야에선 ACC 작품 유통이 두드러졌다. ACC 아시아 스토리 공모전으로 개발된 ‘시간을 칠하는 사람’이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작품으로 세종시 등 3개 도시를 순회 공연했다.

아시아 문화교류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지난 10월 열린 ‘아시아문화주간’에는 아시아 전통문화와 다양성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축제와 공연, 전시, 교육 등 행사를 통해 아시아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ACC는 향한 콘텐츠 창제작 원천 소스가 되는 아시아문화 자원을 수집하고 연구 전문성과 활용성을 높여 아시아 문화자원 가치를 확산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그러나 숱하게 제기된 문화전당의 접근성과 동선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ACC가 건물이 지하에 있는 데다 복잡한 구조여서 외지인 관람객이나 시민들이 방문하기 어렵다는 지적은 개관 때부터 제기됐다.

또한 문화전당의 정체성이 창제작에 있지만 일부 콘텐츠의 경우 지나치게 난해해 일반 시민들이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점도 귀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창제작 문화발전소라는 역할에 중점을 둔 나머지 대중 친화적인 콘텐츠를 소개하고 개발하는 데는 다소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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