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주축 선수들
챔필서 마무리 훈련 돌입
‘호랑이 군단’이 다시 뛴다.
KIA 타이거즈 주축 선수들이 3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새 시즌을 위한 기지개를 켰다.
지난 1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 선수들은 지난 29일 ‘2022 호랑이 가족 한마당’을 통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이날 챔피언스필드에서 한 시즌을 정리하고, 새 시즌을 준비하는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실내에서 웨이트 훈련을 소화한 선수들은 이후 그라운드에 올라서 함께 캐치볼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이어 ‘최고참’ 최형우는 이우성과 짝을 이뤄 방망이를 들었고, 나성범과 김호령은 함께 그라운드를 돌면서 러닝 훈련 진행하는 등 선수들은 자율적으로 훈련을 하면서 새 출발을 위한 워밍업을 시작했다.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시작했지만, 선수들에게는 진한 아쉬움이 남아있다.
막판 순위 싸움 끝에 5위를 확정하면서 4년 만의 포스트 시즌이라는 성과는 냈지만, KT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2-6 패를 기록하면서 일찍 ‘가을 잔치’를 끝내야 했다.
한편으로는 이 아쉬움이 큰 동기 부여가 됐다.
올 시즌 주장으로 팀을 이끈 내야수 김선빈은 “시즌이 끝나니 허탈하다. 아쉽다. 매년 항상 그렇다. 내년에는 정말 늦게까지 야구하고 싶다. 모든 후배가 그런 걸 생각하고 있다”며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이 훨씬 많이 생긴 것 같다. 어린 선수들도 가을 야구를 경험해봤고, 그래서 더 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선빈 개인으로 보면 많은 걸 배운 시즌이 됐다. 팀의 베테랑은 물론 주장으로 역할을 하면서 김선빈은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김선빈은 “원래 스트레스 받는 성격이 아니라 주장이 돼도 그럴 줄 알았다. 그런데 스트레스 많이 받았던 것 같다(웃음). 와일드카드 결정전 끝나고 숙소 들어갔는데 두통이 심해서 바로 골아떨어졌다”며 “올 시즌 있었던 것들이 한 번에 터진 그런 느낌이었다. 재미있기도 했고, 힘든 것도 있었고, 새로운 것도 있었고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주장으로 보낸 올 시즌을 돌아봤다.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한 것은 김선빈에게는 가장 큰 성과다. 그는 올 시즌 한 번도 자리를 비우지 않고 140경기를 뛰면서 내야를 지켰다.
김선빈은 “매년 부상에 시달렸으니까 부상 없이 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올 시즌 부상 없이 뛰었다는 게 가장 의미가 있다”며 “내년도 똑같다. 안 다치고 뛰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경기 성적은 내가 하느냐에 따라서 나오는데, 안 다쳐야 성과가 나오니까 부상 조심하면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지난 27일부터 광주에서 호흡을 맞췄던 마무리캠프 선수단은 31일 오후 비행기로 제주도로 떠났다. ‘제주도 캠프단’은 김종국 감독의 지휘 아래 1일부터 24일까지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 일원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영상·글=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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