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배구 세터 이고은·브라질 득점왕 리드·몽골 출신 어르헝 주목
하혜진·이한비 등 잇단 부상 출발부터 험로…25일 흥국생명과 첫 경기
광주 AI페퍼스 김형실 감독이 2022-2023 프로배구 정규리그 개막(22일)을 앞두고 올시즌 각오를 다졌다. 페퍼스는 오는 25일 흥국생명과 2022-2023 프로배구 정규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광주 홈 첫 경기는 28일 흥국생명전이다.
지난해 3승(28패)을 거둔 AI페퍼스의 올해 목표는 10승.
하지만 올해 두번째 시즌을 앞두고 AI페퍼스는 출발부터 험로가 예상된다.
미들 블로커(센터) 하혜진이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올시즌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한비도 국가 대표팀에 차출돼 우측 손목 근육파열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미들브로커(센터) 서채원은 브로킹 과정에서 새끼손가락이 골절됐다. 아웃사이드 히터 박은서, 지민경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팀 전체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더 이상 전력차질을 막기 위해 선수들에게 제발 부상당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출발하지만 페퍼스 배구를 관전하는 즐거움은 적지 않다.
올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수혈한 세터 이고은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이고은은 2013∼2014시즌 전체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서 프로 데뷔해 9시즌을 뛰었다. 9억9000만원(연봉 3억원, 옵션 3000만원)에 페퍼스 유니폼을 입은 이고은은 김형실 감독이 추구하는 스피드 배구의 중심축이다.
이고은과 페퍼스 동료들이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순간, 페퍼스 경기력도 상승할 수 있다.
페퍼는 이고은이 빠른 토스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맞춤형으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1순위로 니아 리드를 택했다. 어포짓 스파이커(라이트)인 리드는 범실이 거의 없는 안정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리드는 신장 189cm로, 2021~2022 시즌 브라질 리그에서 득점 1위를 기록한 주 득점원이다.
이고은과 리드, 둘의 조합이 어떤 공격 컬러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세터 구솔은 미들블로커로 변신, 공격의 중심축에 선다. 이현은 ‘서베로’(서버+리베로)로 전향했다.
차세대 국가대표로 주목받는 몽골 출신 미들 블로커 어르헝도 데뷔한다.
어르헝은 9월 5일 열린 2022-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194.5㎝로 2022-2023시즌 여자부 국내 최장신 선수인 어르헝은 새 얼굴을 기다리는 V리그에 활력소다.
김형실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최악의 상황이지만 선수들이 말려야할 정도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2022-2023 프로배구 정규리그가 22일 대한항공-KB손해보험(남자부),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여자부)의 대결로 6개월 장정의 첫발을 뗀다. 남자부 7개, 여자부 7개 등 총 14개 구단은 내년 3월까지 팀당 6경기씩 6라운드를 치러 ‘봄 배구’에 출전할 팀을 가린다.
이번 시즌 비디오 판독에는 손이 네트를 넘어가는지를 살피는 오버넷이 추가됐다.비디오 판독 항목은 오버넷에 볼의 인·아웃, 터치아웃, 네트 터치, 안테나 반칙, 라인 반칙, 수비 성공 실패, 후위 경기자 반칙, 리베로 반칙, 포 히트, 시차가 있는 더블 콘택트를 합쳐 11개로 늘어났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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