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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광주시립발레단 예술부감독 키릴 자레스키 “관객들 눈물 흘리도록 춤 감정 표현해야”

by 광주일보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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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돈키호테’ 전막공연 준비
모스크바·샌프란시스코서 활동

광주시립발레단은 지난 1976년 창단해 고전 발레와 창작 발레 등 다양한 작품으로 광주 시민과 만나왔다.

올 초 박경숙 예술감독이 취임하면서 다양한 변화를 가져가고 있는 광주시립발레단은 보다 다채로운 공연과 무용수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7월 새로운 외국인 예술부감독을 초청했다.

최근 취임한 키릴 자레스키(47·사진) 광주시립발레단 예술부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키릴 부감독은 “지난 7월 7일부터 근무에 들어갔다. 박경숙 예술감독이 ‘함께 해보자’라고 제의해 합류하게 됐다”며 “광주시립발레단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키릴 부감독은 러시아 국적으로 볼쇼이 발레단의 부속 학교로도 잘 알려진 모스크바 국립 안무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이후 볼쇼이 발레단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에서 무용수로 활동했다.

5년 전 공연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키릴 부감독은 광주 방문은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발레는 언어를 떠나 전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영역이다. 발레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언어와 국적 상관없이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다”며 한국행 배경을 설명했다.

광주시립발레단 단원들의 수준 높은 실력도 한국행을 선택하게 된 이유다. 키릴 부감독은 사전에 사진과 영상을 통해 단원들의 공연 모습을 확인해 본 적이 있는데, 단원들의 우수한 실력, 특히 젊은 발레리나들의 테크닉에 놀랐다고 했다.

예술부감독 이라는 자리가 예술감독을 도와 발레단은 이끄는 역할이기도 하지만, 키릴 부감독은 단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클래스’(수업)에 큰 열정을 보이고 있다.

키릴 부감독은 “광주시립발레단 단원들은 일(발레)에 관해 전문적이고 열정적인 게 눈에 보일 정도다. 프로정신이 매우 강하다고 볼 수 있다”며 “테크닉면에서는 동양인이기 때문에 빠르게 해야 하는 동작을 정확하고 아주 쉽게 한다”고 말했다.

다만 감정표현이 조금 아쉽습니다는 평가를 했다. “외적인 것 이외에 내면에서 나오는 힘을 통해 감정을 표출 하는 게 중요합니다. 무용수들을 연습실에서 가까이 보면 잘하고 있지만, 관객들은 멀리서 무대를 보고 있기 때문에 무대를 휘어잡을 수 있는 카리스마, 그것을 더 끌어내 주고 싶은 생각입니다. 발레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열바퀴를 뛰고 도는 게 목표가 아니죠. 관객들이 무용수들을 보고 눈물을 흘릴 정도의 감정 표현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광주시립발레단은 올 10월 ‘돈키호테’ 전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독일인 안무가를 섭외해 안무를 구성했을 정도로 시립발레단이 그 어느때보다 정성을 쏟고 있는 작품이다. 키릴 부감독은 이에 맞춰 클래스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첫 전막 ‘돈키호테’ 공연을 준비 중입니다. 광주에 와서 보니 대극장이 공사 중이라 무용수들이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준 것 같아 아쉽지만, 무용수들과 모든 시립발레단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는 전막 공연은 무용수들에게 무대에 서는 자신감과, 큰 무대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많은 전막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키릴 부감독은 “커리어와 실력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광주시립발레단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10월 ‘돈키호테’ 전막 공연은 ‘돈키호테’만의 화려함, 유쾌함 그리고 드리마틱한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굉장한 위로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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