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키움과 홈경기
3·4위 순위싸움의 변수로
한화 홈경기·삼성과 주말 원정
KIA 타이거즈가 순위 싸움의 ‘다크호스’로 나선다.
추석 연휴 기간 원정길에 올랐던 KIA가 안방으로 돌아와 승수 쌓기에 나선다.
13·14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를 갖는 KIA는 15·16일에는 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를 만난다. 이어 17·18일 대구로 건너가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2연전을 갖는다.
역시 눈길이 쏠리는 대결은 키움전이다.
5위 KIA는 지난주 4연승까지 기록하는 등 4승 2패를 기록했다. 4위 KT 위즈와 7경기 차, 6연승 중인 6위 NC 다이노스와는 4.5경기 차다.
4위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KIA는 막판 순위 싸움에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주 KIA는 SSG 랜더스를 상대로 2승을 독식했다.
SSG 선발 모리만도를 상대로 황대인과 박동원이 ‘백투백 홈런’을 날렸고, 나성범도 서진용을 상대로 만루포를 쏘아 올리는 등 ‘한 방’의 힘으로 8일 경기에서 9-4 승리를 장식했다.
9일에는 파노니의 7이닝 무실점 호투 속 타선이 장단 17안타를 터트리면서 16-9의 승리를 기록했다.
올 시즌 문학 6경기에서 전패를 기록했던 KIA는 화끈한 타격으로 연승을 기록, SSG와의 올 시즌 원정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반대로 SSG는 앞선 대결에서 10승 3패로 우위를 점했던 KIA에 2패를 기록하면서, 한때 2위 LG에 3경기 차까지 추격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4경기 차 1위.
1위 싸움을 흔들었던 KIA가 이번에는 3위 싸움에 관여하게 된다.
3위 키움과 4위 KT는 반 경기 차에서 숨 막히는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KIA의 움직임에 따라서 3·4위 자리가 달라질 전망이다.
이번 키움전은 이의리의 복귀전으로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1일 삼성전 이후 엔트리에서 말소돼 휴식을 취했던 이의리는 13일 키움을 상대로 시즌 26번째 등판을 소화하게 된다. 특히 키움에서 안우진이 선발로 출격하는 만큼 KBO리그의 좌우 영건의 흥미로운 마운드 싸움이 전개될 예정이다.
잘 쉬고 돌아온 이의리에게는 키움전 열세 만회라는 숙제가 주어졌다.
이의리는 올 시즌 키움과 4번 만나 23.2이닝을 소화하면서 4.94의 평균자책점으로 1승 3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상승세의 KIA 타선이 안우진을 공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안우진은 지난 8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8이닝 1실점, 7이닝 2실점의 패전투수가 되기도 했지만 8·9월 6경기에서 42이닝을 소화하면서 1.29의 평균자책점을 찍고 있다.
KIA를 상대로는 두 경기에 나와 2.77의 평균자책점으로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KIA가 흥미로운 마운드 영건 대결의 승자가 돼 순위표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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