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지을기자

쌀 주산지 전국 8개 시·도지사, 7일 국회서 쌀값대책 촉구 성명

by 광주일보 2022. 9. 5.
728x90
반응형

김영록 전남도지사

“농민들의 절박한 하소연을 들어주세요.”

국내 쌀 주요 생산지인 전국 8개 시·도지사가 한 데 모여 농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달라는 호소문을 정부에 보내기로 했다. 수확을 앞두고 폭락하는 쌀값으로 기껏 구슬땀을 흘리며 키워온 농사를 포기해야 할 지 걱정하는 농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는 호소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 경기, 강원, 전북, 경남·북, 충남·북 등 전국 8개 도지사는 오는 7일 국회에서 정부를 향해 쌀값 안정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내기로 했다. 쌀값 폭락과 생산 원가 상승으로 풍성한 한가위는커녕, 더 이상 농사를 지속할 수 없다는 불안감으로 명절을 보내야 하는 쌀 생산 농가의 절박감을 모른 척 해서는 안된다는 게 전국 쌀 주산지 도지사들이 추석을 앞두고 국회를 찾아 대정부 호소문을 내는 이유다.

앞서, 이들 지사들은 최근 열린 제 50회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쌀값 안정을 위한 정부 차원의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쌀값 안정대책 촉구 공동성명 발표’를 제안한 바 있다. .

전국 도지사들은 오는 7일 발표할 성명을 통해 ▲쌀 10만t 시장격리 ▲양곡관리법 개정을 통한 자동시장격리제 시행 의무화 ▲논 타작물 재배사업 국고지원 부활 등의 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쌀값은 떨어지는데 생산비와 인건비는 끝없이 올라 생존을 위협받는 쌀 생산 농가들의 위기감을 고려, 정부는 책임감을 느끼고 적극적인 수급 안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농민들이 체감하는 쌀값 하락세는 훨씬 심각하다. 올해 추석을 앞두고 출하된 햅쌀(조생종) 가격은 20㎏ 기준 4만3000원~4만5000원(도매가격) 선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출하된 햅쌀(5만6000원~5만8000원)보다 23.2%(1만3000원)나 떨어졌다.

재고쌀과 수요 감소로 인해 떨어진 쌀값이 햅쌀 가격까지 끌어내린 것으로, 올해 초부터 쌀값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 농협 창고에 쌓여있는 43만t(7월 말 기준)이 넘는 재고 쌀을 방치할 경우 햅쌀 가격도 폭락할 것이라는 농민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통상 ‘추석 상차림용’으로 출하되는 조생종 햅쌀의 경우 일반적으로 공급량이 적어 추석 이후 수확해 내놓는 중만생종 햅쌀 가격보다 높게 형성된다. 전년도 추석 이후 수확한 중만생종 햅쌀(20㎏) 평균 가격은 5만3534원. 같은 해 조생종 햅쌀 가격(5만6000원~5만8000원)보다 낮았다.

전국 농협 창고의 쌀 재고량도 7월 말 기준으로 43만t에 달한다. 전년도 같은 기간 쌀 재고량(전국 23만7000t)보다 80.6%가 많다. 전남은 더하다. 전년도 7월(3만5000t)보다 무려 191.4%가 많은 10만t이 남아있다. 묵은 쌀이 많은데, 지역 농협이 전년보다 높은 가격으로 전체 햅쌀의 90%에 이르는 올해 중만생종 햅쌀을 사들일 리도 만무하다.

이 때문에 농민들 사이에서는 조생종 햅쌀 판매가격 하락부터 추석 이후 수확하는 중만생종 농협 수매가 하락, 중만생종 햅쌀 판매가격 하락 등 폭락의 악순환이 시작됐다는 공포감도 엄습하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광주일보

광주광역시, 전남·전북 지역 신문,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분야별 호남권 소식 수록

kwangju.co.kr

 

정의당 비례 의원 사퇴 권고

정의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 여부를 묻는 권고안이 당원총투표에서 부결됐다.정의당이 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데 따르면 ‘비례대표 국회의원 5명(류호정·장혜영·강은미·배진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