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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광주 5월 민주·인권 메시지, 뉴욕에 퍼진다

by 광주일보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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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눈물’전, 6일부터 美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 미술관
뮤지컬 ‘광주’ 10월21일 브로드웨이787극장서 쇼케이스

김경주 작 ‘들불’

‘미술과 뮤지컬, 뉴욕에 5월 광주를 알린다.’

광주 오월 미술이 세계적인 미술의 중심지 미국 뉴욕에서 선보인다. 광주 작가들이 작업한 ‘오월 미술’이 뉴욕에서 집중적으로 전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1980년 오월을 소재로 한 뮤지컬 ‘광주’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현지인 배우와 쇼케이스를 진행하는 등 광주 5월의 민주·인권 메시지가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이 진행중인 ‘민주주의 상징 문화콘텐츠 제작 사업’ 일환으로 마련된 기획이다.

지역 작가 19명이 참여하는 ‘피와 눈물(Blood and Tears) : 광주 민주항쟁의 초상’전이 오는 6일부터 10월 21일까지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 ‘애냐 앤 앤드류 쉬바’ 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김경주·나경택·박기태·박소빈·송필용·신경호·이매리·이상호·이준석·이하윤·정영창·정정주·조진호·주홍·정희승·최요안·하성흡·홍성담·허달용·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가 참여한다.

전시작은 이번 기획전 홍보 엽서로도 사용중인 김경주 작가의 ‘들불’과 이상호 작가의 ‘학살’, 정희승의 ‘광장’ 등 1981년부터 현재까지의 작품과 5월 항쟁 당시 기록을 20점의 판화로 제작한 광주전남미술인 공동체의 작품 등이다. 또 5월 현장을 담은 나경택 광주일보(당시 전남매일) 기자의 사진, 5·18 관련 영상, 출판물 등 아카이브 자료도 함께 전시한다.

이번 전시 기획은 전남대 출신으로 지난 2007년부터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립 큐레이터 현수정과 광주와 인연이 많은 존 제이 대학 미술사 교수 탈리아 브라호플로스가 맡았다.

현수정 큐레이터는 5·18 기록한 작품, 오월을 주제나 소재로 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이 작품들을 ‘누가, 어디서’ 볼 것인가에 방점을 뒀다. 광주의 금남로가 아닌 미술을 많이 접한 뉴욕 사람들, 교포, 인권과 민주화에 관심이 있는 세계인들이 관람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뒀다. ‘객관적인 현지인’의 시각이 중요했기에 탈리아 교수의 참여를 요청했고, 문화재단 선정위원으로 범현이·조인호·임종영이 함께했다.

전시 장소 역시 중요했다.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은 경찰, 사법부 인력들을 교육시키는 곳으로 갤러리에서는 인간의 인권에 대한 전시를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전시 개막식은 오는 14일 이하윤 작가의 퍼포먼스와 함께 진행된다. 전시 기간 중 갤러리 투어와 ‘광주미술과 인권’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열리며, 폐막식 행사에서는 주홍 작가의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5월 광주미술의 힘은 자신을 희생하며 인간의 기본권리인 자유를 끊임없이 표현해 왔다는 데 있습니다. 팬데믹 후 미국에서도 인권문제, 소수자·외국인 혐오 등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40년 넘는 민주화의 정신을 담은 작품들은 세계 평화와 연계, 인권의 중요성과 보편적인 공감대를 만들어갈 거라 기대합니다. 관람객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현수정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가 뉴욕에 광주 5·18과 광주 미술을 알리는 하나의 씨앗이 돼 인권과 오월, 광주미술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18을 소재로 한 뮤지컬 ‘광주’는 오는 10월 20일 브로드웨이 787극장에서 쇼케이스를 연다. 이번 무대는 현지 배우 12명을 오디션으로 선발, 영어로 진행될 예정이다. 배우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 ‘순이 생각’, ‘투쟁가’ 등 작품에 등장하는 대표 뮤지컬 넘버를 공연한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었던 지난 2020년 첫 선을 보인 ‘광주’는 고선웅이 연출을 맡았으며, 서울 예술의 전당 등 전국 곳곳에서 지금까지 100여 차례 공연됐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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