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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황대인 “대인답게 자신있게”

by 광주일보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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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을 담장 밖으로 날려버린 황대인<사진>이 KIA의 ‘타점 머신’으로 돌아온다.

황대인은 지난 28일 두산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부의 추를 기울이는 스리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7월 24일 롯데전 이후 한 달 여 만에 기록된 황대인의 시즌 11호포이자 긴 슬럼프에 마침표를 찍는 홈런이었다.

황대인은 전반기에 소크라테스와 ‘황소 듀오’를 구성하면서 KIA 타격을 이끌었다. 5월 한 달 동안에만 리그에서 가장 많은 31타점을 쓸어 담기도 했다.

하지만 황대인은 침체의 8월을 보냈다.

홈런이 나온 28일 경기를 제외한 8월 18경기에서 10차례 안타 없이 빈손으로 돌아섰다. 18경기의 타율은 0.179(67타수 12안타), 6타점에 그쳤다. 또 15차례 삼진으로 물러났고, 4개의 병살타도 기록됐다.

타점 기회에서 황대인이 침묵하면서 팀도 힘겨운 8월을 보냈다. 그만큼 황대인의 상승세는 KIA 입장에서도 반갑다.

황대인은 지난 24일 키움전에서 모처럼 4안타 경기를 하면서 워밍업을 했다. 이후 3경기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정타가 나오는 등 앞선 부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리고 담장까지 넘기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황대인은 “모든 부분이 다 힘들었다. 다음 날에도 경기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집에 가서는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했다. 슬럼프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후반기에 타석에서 생각이 많았다. 투수랑 싸워야 하는데 나와 싸우고 있었다. 나 자신에게 실망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외야 플라이를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던 황대인은 기다렸던 홈런을 만들어냈다. 홈런을 치고도 표정은 밝지 않았지만 자신감을 되찾는 순간이 됐다.

황대인은 “홈런은 쳤는데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내가 친 게 맞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전에 안 좋았던 게 너무 많다 보니까 미안하기도 했다”며 “오랜 기간 홈런이 안 나오고 외야로 나가는 타구도 없었다. 외야로 치려고 하면 땅볼 나오고 병살타가 되곤했다”고 길었던 부진을 이야기했다.

‘욕심’을 부진 원인 중 하나로 꼽은 황대인은 ‘힘 빼기’로 탈출구를 찾았다.

황대인은 “후반기 들어서 솔직히 타점에 대한 욕심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까 더 안 된 것 같다. 내가 뭐 되는 선수도 아닌데 굳이 왜 그렇게 생각하고 경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욕심을 내고 있었다”며 “꼭 쳐야지 하면 안 됐다.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 같다. 야구가 진짜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폼을 조금 바꿨다.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가니까 힘을 빼려고 폼을 바꿨다. 솔직히 폼을 많이 바꾸면 안 좋다. 코치님하고 이야기 많이 하면서 연습해야 할 것 같다”며 “힘 빼는 법을 배우고 있다. 힘 빼는 게 제일 힘든 것 같다”고 웃었다.

좋지 않은 결과가 이어지면서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반전의 계기를 찾은 만큼 황대인은 자신감을 가지고 타석에 나설 생각이다.

황대인은 “부담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못 치면 팀이 졌다. 내가 안 되다 보니까 팀 흐름이 항상 끊기고 뒤에 선수도 부담스러워하고 그런 것 같다. 올해 좋은 날도 있고, 안 좋은 날도 있고 힘들지만 그래도 야구장 나오는 게 재미있다. 위축돼 있었는데 이제는 자신감 있게 타석에 들어가겠다”며 “올 시즌 목표가 80타점이었는데 지금 79타점이다. 80타점 달성하고 나면 다음 목표는 81타점이다. 그다음 82타점으로 점차 목표를 높여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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