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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기자

“소아·청소년 코로나 사망 심층 분석 필요”

by 광주일보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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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감염자문위 코로나19 예방접종 체계 점검 등 주문
“고위험군, 미루지 말고 즉시 검사…치료제 적기 처방 중요”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최근 광주 등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소아청소년 환자 증가 및 사망사례 발생과 관련해 사례 심층 분석을 비롯한 어린이 예방접종 체계 점검 등을 주문하고 나섰다.

정 위원장은 8일 제3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현재 유행상황을 분석해보면 기간 내 재감염 사례, 소아청소년 사망 사례 보고가 확인되고 있다”며 “데이터 중심의 방역 정책 수립을 위해 관련 사례들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추가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미크론 유행 이후 코로나19 소아·청소년 환자가 증가하면서 사망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준비를 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로 사망한 10세 미만 어린이는 누적 27명으로, 이 중 광주 1명 등 4명의 사례가 지난달에 발생했다.

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전체적인 모수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사망인지, 영유아가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는 좀 봐야한다”며 “아직 숫자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자문위에 있는 소아청소년 감염내과 전문의들이 최근에 (사망자가) 느는 데 대해 굉장히, 각별하게 우려하고 있어 정부가 더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에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절대로 강제 접종이나 강력 권고를 하는 것이 아니다. 원하는 보호자나 아동에게 안전성과 관련된 정보를 신속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고위험군이 적기에 치료제를 처방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위험 환자들이 치료제 처방이 늦게 돼서 사망으로까지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고위험군은 기침이 나거나 열이 나고, 코가 막히고 냄새를 잘 못 맡는 등 코로나19의 흔한 증상이 있을 때 감기려니 하고 미루지 말고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증상이 있는 첫날 약을 먹는 경우와 그 다음 날 먹는 경우 치료의 효과가 많이 다르다. 하루라도, 한시라도 빨리 약을 먹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여전히 예방접종은 가장 주요한 방역 수단으로, 특히 중증 및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3차 접종까지 아직 완료하지 않은 대상자들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도 했다.

정 위원장은 특히 “고위험군이 철저히 보호된다면 고위험군에 있지 않은 사람들이 일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코로나 팬데믹을 ‘엔데믹’으로, 독감 수준으로 낮추는 시기가 그렇지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이어지면서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5292명이 발생했다. 엿새째 10만명을 넘기던 신규 확진자 수가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지만,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 5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4월 11일(9만912명) 이후 17주 만에 처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1일(4만 4654명)의 1.24배, 2주일 전인 지난달 25일(3만 5858명)의 1.54배다.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단위로 2배로 뛰는 더블링 현상은 지난달 말부터 완화됐으나 1주일 전 대비 배율은 최근 일주일 사이 조금씩 높아지는 모양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에 다가가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달 중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하지만 휴가철 검사 건수 감소로 잠시 주춤했던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며 정점이 꺾여도 유행은 길게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광주·전남지역도 광주 1997명, 전남 2045명 등 네자릿수 신규 확진을 이어갔다.

다행히 이날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27명이 위중증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남 시·군별 확진자 수는 순천 414명, 여수 341명, 목포 299명, 광양 189명, 나주 164명, 무안 100명 등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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