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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기자

광주·전남 코로나 연일 네자릿수…“방역 불안”

by 광주일보 2022.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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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4479명 신규 확진…전국 7만명대 2주전보다 1.82배
전담병상 축소에 고령 확진자 모니터링 중단…과학방역은 언제쯤

코로나19 재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7만3천589명 늘어 누적 1천977만6천50명이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광주·전남 등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방역조치는 갈수록 느슨해져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전담병상 등 관련 의료 시스템을 대폭 축소해 놓고는, 당장 1일부터 고령 어르신 확진자 등에 대한 모니터링마저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위급상황 발생시에도 고령층 확진자 스스로 진료기관을 검색하고 찾아가야 한다는 것으로, 적정 치료시기를 놓치는 등 다양한 부작용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31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일 확진자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자의 일반관리군·집중관리군 구분이 없어지고, 집중관리군에 대한 일일 1회 건강모니터링도 실시하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증세가 중증으로 발전한 위험이 큰 확진자들은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돼 격리해제일까지 하루 1회 전화로 건강 모니터링을 했다.

이날 0시 기준 광주의 재택 치료자는 1만2830명이며, 이 중 집중관리군은 279명으로 2.2%를 차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호흡기환자진료센터 등 대면 진료 인프라가 확충됐고, 먹는치료제 처방 대상도 확대되는 등 방역 대응 체계가 변화했다”며 “대면진료로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먹는치료제를 신속하게 투여해서 고위험군의 중증화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정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고령층이 위급한 상황에서 대면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검색해 찾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보호자 등이 없는 고령층 고위험군의 경우 갑자기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 스스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를 대면 진료하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광주 361개소 등 전국에 1만3245곳이 있으며, 이 중에서 호흡기환자 대상 진료와 검사, 처방, 치료를 모두 하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광주 251곳 등 전국에서 7729곳이 운영중이다.

방역당국은 고령층도 포털사이트나 생활안전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원스톱진료기관을 검색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인터넷 검색 등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이 많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기에 의료기관 대부분이 문을 닫는 야간이나 주말의 경우엔 고령층 재택치료자의 대처 능력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걱정도 있다.

결국 고령층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정에선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가 상시 간병을 하고, 나홀로 가구에선 혼자서 버텨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방역당국은 또 무증상자가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면 5만원의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자, 2일부터 검사비를 경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지만 ‘뒷북 대처’라는 불만 등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검사비에 부담을 느낀 상당수 코로나19 감염자들 사이에 검사를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일단 무증상자가 의사 판단에 따라 밀접접촉자 등 역학적 연관성이 입증되는 경우 호흡기환자진료센터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검사비는 무료이므로 환자는 진찰료로 본인부담금 5000원(의원 기준)만 부담하면 된다.

한편 광주·전남에선 이날 0시 기준 447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27일 3개월만에 5000명을 넘어선 이후 일일 네자릿수 확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이날 7만358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24일(6만5373명)의 1.12배, 2주일 전인 17일(4만323명)의 1.82배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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