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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적’이 된 안치홍 “청백전 하는 느낌일 것 같아요”

by 광주일보 2020.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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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FA 협상 끝 KIA서 롯데로 유니폼 갈아입어
‘야구 고향’ 찾아 한솥밥 옛 동료들과 첫 대면 경기
팬들에 인사 못해 아쉬움…“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것”

 

롯데 유니폼을 입고 낯선 챔피언스필드 1루에 등장한 안치홍은 “지금 이 기분이 어떤 기분인지 모르겠다”며 어색하게 웃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9년 KIA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은 지난 2019년까지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선수로 뛰었다.

KBO리그의 신인 기록들을 잇달아 갈아치우며 입단 첫해 타이거즈의 V10의 현장에 섰던 그는 이후 팀을 대표하는 2루수로 자리를 굳게 지켜왔다. 세 차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이름이 호명되면서 팀은 물론 KBO리그 2루수로도 인정받았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기도 했다.

지난해 중반에는 김주찬에 이어 타이거즈 ‘캡틴’ 역할도 맡았지만 올 시즌에는 롯데 선수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공·수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안치홍은 FA협상 과정에서 2루수로서 가치를 인정하고, 중요한 선수로 존중해준 롯데를 선택했다. ‘타이거즈 20년’을 약속했던 안치홍에게는 어려웠던 선택이었지만, 안치홍은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19일 안치홍은 새 동료들과 처음 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지난 3월 KIA와 롯데의 시범경기 일정이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시범경기가 취소되면서 이날 경기가 안치홍이 ‘야구 고향’에서 치르는 첫 경기가 됐다.

안치홍은 “챔피언스필드 (원정팀 덕아웃인) 1루를 자주 온 것은 아니니까 어색하기도 하고, 경찰야구단에서 있을 때 여기 와서 퓨처스리그 시합했던 게 생각도 난다”며 “(KIA가) 워낙 정이 있는 팀이고 친한 선수들이 많고 또 무관중이니까 청백전 하는 느낌도 들 것 같다(웃음). 시합에 들어가 봐야 알겠지만 지금 이 기분은 어떤 기분인지 모르겠다”고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소감을 밝혔다.

‘즐겁게’를 외치며 새로운 팀 적응은 일찍 끝냈다.

안치홍은 “새로운 팀에 왔고 형들이랑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친해지면 말은 잘한다(웃음). 다만 워낙 예민한 성격이기 때문에 이게 쉽게 바꾸지는 않겠지만 재미있게 즐겁게 하려 한다”며 “KIA에서도 어렸을 때부터 형들하고 늘 함께했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욕심 많고, 예민한 성격이라 그라운드에서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연습경기에서 고공 행진을 했던 만큼 진짜 시즌이 시작되면서 이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안치홍은 “크게 신경 안 쓰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압박감이 생긴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편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며 “지금도 잘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서,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는 생각뿐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대감과 긴장감으로 기다렸던 챔피언스필드 원정. 하지만 이번 원정은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면서 자신을 응원해주던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지 못하게 됐다.

“내가 만약 KIA전에서 못하면 팬분들이 좋아하시지 않을까요?”라고 농담을 한 안치홍은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았는데 인사를 못 드리게 돼서 아쉽다. 하지만 나중에 관중 입장이 허용되고 단계적으로 팬들이 들어오시게 되면 그때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다. 감사한 마음으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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