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이면 가능했지만 = 지난 17일 경기에서 KIA 터거는 챔피언스필드 외야 홈런존을 맞히면서 화제의 인물이 됐다. 부상으로 쏘렌토를 챙긴 터커. 윌리엄스 감독은 “차가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미국에서는 닿을 수 없는 먼 곳에 둔다”며 웃었다. 이어 자신의 선수 시절도 회상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애리조나 시절에 100만달러 상품이 걸린 이벤트 행사가 있었다. 누가, 어느 이닝에 만루 홈런을 칠지 팬들이 예측하는 이벤트였는데 다른 동료가 만루홈런을 쳐서 100만 달러를 가져갔다. 다음 해에 바로 이벤트가 없어졌다”고 다시 한번 웃음을 터트렸다.
빅리그에서도 홈런타자로 명성이 자자했던 윌리엄스 감독. “배팅 케이지에서 홈런존에 공을 보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재진의 이야기에는 “예전에는 가능했다. 지금은 외야로 보내기도 힘들다”며 “빅초이(최희섭)등 파워 있는 좌타자들이라면 홈런도 가능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깊이 있는 라인업을 기대한다 = 윌리엄스 감독은 19일 롯데전에서 황대인을 특별 카드로 선택했다. 황대인을 7번 타자 겸 1루수로 낙점한 윌리엄스 감독은 “팀에서 조금 더 장타를 쳐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깊이 있는 라인업을 꾸리는 데 한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황대인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퓨처스리그 7경기에서 0.524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지난 16일 콜업을 받았다. 그리고 17일 대타로 들어가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눈길을 끌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일요일 경기에서 체인지업을 공략해 좋은 2루타를 만들었다. 2군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는데 페이스를 유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황대인은 기대 대로 이날 첫 타석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등 3안타를 기록했다.
▲실책 한번 해봐야 = 지난 17일 프로 데뷔전을 치른 김규성. 2016년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KIA 유니폼을 입은 5년 차인 그는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가을 팀에 돌아왔다. 연습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과 센스있는 수비를 보여줬던 김규성은 대폭 엔트리 변동이 있던 지난 16일 콜업되면서 처음 1군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17일 대주자로 처음 1군 그라운드를 밟았다. 기다렸던 데뷔전이었지만 무관중 경기, 대수비였던 만큼 김규성은 “대주자로 들어가서 잘 모르겠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웃었다. 옆에서 김규성의 이야기를 들은 박찬호는 “수비 나가서 실책 한번 해보면 실감이 날 것이다”며 후배를 놀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민우 “맞으면서 막는 법 배웠다” (0) | 2020.05.21 |
---|---|
‘9K’ KIA 가뇽, 선제 투런·삼중살 지원 속 첫승 (0) | 2020.05.21 |
‘타이거즈 최다’ 나지완, 30홈런 300홈런까지 간다 (0) | 2020.05.20 |
‘적’이 된 안치홍 “청백전 하는 느낌일 것 같아요” (0) | 2020.05.19 |
광주 FC, 1부리그 적응 만만찮네 (0) | 2020.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