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침묵·폭발 거듭…수비는 결정적 순간 실수 잦아
이번주 롯데·SK와 6연전…지난해 상대전적 우위
나지완, 600득점 -2·타이거즈 홈런기록 -2 ‘대기록 관심’
‘도깨비팀’ KIA 타이거즈가 ‘극과 극’의 상대를 만난다.
KIA가 1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22일에는 SK 와이번스의 안방으로 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는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 지난주 3승 3패의 전적을 냈다. 한화에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기록했지만, 두산과의 시즌 첫 만남에서는 1승 2패를 남겼다. 가장 확실한 선발 브룩스가 나온 17일 예상과 다른 싱거운 패배가 기록된 게 아쉽다.
‘예측불허’로 표현할 수 있는 KIA의 초반 행보다.
침묵과 폭발을 거듭하고 있는 타격과 결정적인 순간 나오는 수비 실수가 KIA의 약점이다.
그나마 앞선 한화와 3연전이 가장 긴장감 넘치는 시리즈였다. 12·13일 KIA는 연달아 1점을 지키며 승자가 됐다.
크게 이기거나, 대패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홀드’도 귀하다. KIA가 개막 후 12경기에서 수확한 홀드는 3개에 불과하다. 그것도 13일 한화전에서 이준영-박준표-전상현이 나란히 기록한 홀드가 전부다.
타선 고민도 끝나지 않았다.
KIA는 대대적인 엔트리 변동을 감행한 지난 16일 7타점의 터커, 4안타의 황윤호 등을 앞세워 두산에 13-4의 대승을 거뒀다. 고민 많던 3루에서 황윤호가 좋은 활약을 해주면서 윌리엄스 감독은 17일 모처럼 전날과 같은 라인업을 제출했다. 포수만 바꾼 고정 라인업이 등장하는 것 같았지만 전날과 달리 황윤호가 중요한 순간에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매일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는 ‘도깨비팀’이 된 KIA는 화제의 두 팀을 나란히 만난다.
롯데는 최근 기세가 주춤해졌지만 개막 5연승을 발판 삼아 7승 4패로 두산, LG와 공동 2위에 올라있다.
팀타율(0.289), 팀홈런(15개) 3위인 롯데는 실책은 가장 적은 4개만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견고해진 모습이다. FA로 안치홍을 영입하면서 타선도 더 묵직해졌다.
반면 SK는 11경기를 하면서 단 1승에 그치고 있다. SK는 지난 주말 안방에서 NC에 스윕패를 당하며 9연패에 빠졌다.
팀타율은 0.230으로 전체 9위, 득점권 타율은 0.194로 최하위다. 무뎌진 창에 방패도 허술해졌다. 불펜진 평균자책점 역시 8.03으로 최하위다. 뒷심 부족에 SK는 올 시즌 6차례 역전패를 당하며 힘겨운 봄을 보내고 있다.
전력 안정화라는 숙제를 안은 KIA가 초반 다른 질주를 하는 두 팀을 상대로 올 시즌에도 우위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KIA는 지난해 롯데와 승부에서 9승 7패로 앞섰다. SK에도 8승 1무 7패로 우위를 점했다. 지난 시즌 SK전 우세를 기록한 팀은 ‘디펜딩 챔피언’ 두산(9승7패)과 KIA 두 팀밖에 없다.
롯데전은 ‘적’이된 안치홍과의 첫 만남으로도 눈길을 끈다.
KIA는 지난겨울 FA시장에서 전략 부재 속 고압적인 협상 태도로 확실한 타자이자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안치홍을 놓쳤다. 롯데에 강했던 안치홍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 챔피언스필드를 찾는 만큼 주중 3연전에는 많은 이들이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나지완의 타석도 관심사다. 나지완은 지난 16일 두산 이용찬을 상대로 시즌 2번째이자, 통산 206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이와 함께 김성한이 가지고 있는 역대 순수 타이거즈 홈런 기록(207개) 경신을 앞에 두고 있다.
나지완은 통산 72번째 600득점에도 2점만 남겨두고 있다.
나지완이 승리를 부르는 ‘한방’으로 타이거즈 홈런 역사를 새로 쓰고 600득점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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