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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생 A군, 공범 B군과 교무실 컴퓨터에 악성코드 설치
지구과학 등 4과목 시험지‧답안지 제작 과정 시간별 캡쳐
찾기 힘든 폴더에 저장…3일 뒤 USB에 저장해 자료 사용
기말고사 답안지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던 광주 모 고등학교 2학년생 A군이 범행을 자백하고 범행 방법을 실토했다.
광주서부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A군은 공범 B군과 함께 교무실에 침입해 교사들의 컴퓨터에 악성코드 프로그램을 설치, 시험지와 답안지를 유출했다고 털어놨다. B군은 같은 학교 다른 반에 재학 중인 친구라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시험 문제 출제 기간인 6월 말께, 교사들이 퇴근한 뒤 교무실에 몰래 침입해 교사들의 업무용 컴퓨터에 USB를 꽂아 악성코드를 설치했다.
악성코드는 일정 시간마다 화면을 캡처해 저장하는 프로그램으로, 교사들이 시험지와 답안지를 제작하는 과정을 사진 파일로 만들어 찾아보기 힘든 폴더에 저장했다. A·B군은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3일여 뒤 다시 교무실을 찾아와 USB에 사진 파일들을 담아 갔다. 이렇게 답안지가 유출된 시험 과목은 지구과학, 한국사, 수학Ⅱ, 생명과학Ⅰ 등 4과목으로 조사됐다.
이후 시험기간이 되자 이들은 답안지를 미리 외운 뒤 시험을 봤다. A군은 외웠던 답안지를 시험지 귀퉁이에 적어 두었다가 시험이 끝나면 찢어서 버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학생들이 A군이 휴지통에 버린 쪽지에 깨알같은 숫자 등이 쓰여 있었고 확인해보니 해당 과목들의 답안과 일치했다고 주장하면서 범행이 들통났다.
B군은 악성코드를 직접 제작했으며, 교무실 침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A군과 공동으로 범행했다고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이들이 내신 1~2등급의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던 학생으로, 평소에도 성적에 대한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25일 A·B군을 성적 평가 등 학사행정을 방해한 업무방해 혐의와 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으며, 주거지 압수수색까지 진행했다. B군은 악성코드를 유포한 점에서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적용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이 중간고사 등 이전 시험에서도 있었는지, 추가로 답안이 유출된 과목이 있는지, 추가 연루된 사람이 있는지 등 여부를 조사 중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광주서부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A군은 공범 B군과 함께 교무실에 침입해 교사들의 컴퓨터에 악성코드 프로그램을 설치, 시험지와 답안지를 유출했다고 털어놨다. B군은 같은 학교 다른 반에 재학 중인 친구라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시험 문제 출제 기간인 6월 말께, 교사들이 퇴근한 뒤 교무실에 몰래 침입해 교사들의 업무용 컴퓨터에 USB를 꽂아 악성코드를 설치했다.
악성코드는 일정 시간마다 화면을 캡처해 저장하는 프로그램으로, 교사들이 시험지와 답안지를 제작하는 과정을 사진 파일로 만들어 찾아보기 힘든 폴더에 저장했다. A·B군은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3일여 뒤 다시 교무실을 찾아와 USB에 사진 파일들을 담아 갔다. 이렇게 답안지가 유출된 시험 과목은 지구과학, 한국사, 수학Ⅱ, 생명과학Ⅰ 등 4과목으로 조사됐다.
이후 시험기간이 되자 이들은 답안지를 미리 외운 뒤 시험을 봤다. A군은 외웠던 답안지를 시험지 귀퉁이에 적어 두었다가 시험이 끝나면 찢어서 버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학생들이 A군이 휴지통에 버린 쪽지에 깨알같은 숫자 등이 쓰여 있었고 확인해보니 해당 과목들의 답안과 일치했다고 주장하면서 범행이 들통났다.
B군은 악성코드를 직접 제작했으며, 교무실 침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A군과 공동으로 범행했다고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이들이 내신 1~2등급의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던 학생으로, 평소에도 성적에 대한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25일 A·B군을 성적 평가 등 학사행정을 방해한 업무방해 혐의와 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으며, 주거지 압수수색까지 진행했다. B군은 악성코드를 유포한 점에서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적용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이 중간고사 등 이전 시험에서도 있었는지, 추가로 답안이 유출된 과목이 있는지, 추가 연루된 사람이 있는지 등 여부를 조사 중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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