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희준기자

유명 식품에 담긴 ‘전남의 맛’

by 광주일보 2022. 7. 16.
728x90
반응형

대기업·프랜차이즈 업체
전남 농산물로 소비자 공략
맥도날드 ‘보성녹돈버거’ 출시
비락 ‘유기농 사과 홍차’ 선보여
던킨, 나주배 활용 음료 개발
배스킨라빈스, 해남고구마로
아이스크림 상품 내놓아

보성 녹차

전남지역 농산물이 전국 소비자들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대기업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 5개의 FTA를 통해 수입된 전 세계 농산물과의 경쟁을 이겨내면서 전남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데 따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보성 녹차로 키운 녹돈은 글로벌 브랜드 맥도날드가 선택했다. 맥도날드는 최근 보성 녹차잎을 사료로 먹인 ‘녹돈’을 ‘한국의 맛 프로젝트’(Taste of Korea) 두 번째 맛으로 결정했다. 맥도날드 매장이 한 곳도 없는 보성지역의 대표적 특산물을 활용한 햄버거를 기획 상품으로 내놓을 만큼 보성 녹차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게 전남도와 보성지역 농민들 생각이다.

맥도날드는 이같은 프로젝트에 따라 전남도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청정 보성지역에서 키운 녹차잎을 먹여 키워낸 국내산 돼지(140t)로 만든 패티(113g)를 사용한 ‘보성녹돈버거’를 출시, 다음달 초까지 판매중이다. 맥도날드측은 이번 프로젝트에 보성녹돈 140t을 사용한다. 보성 녹차잎은 한 해 사료로 14t 가량 사용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판매기간 내 2초에 1개꼴로 팔린 1호 한국의 맛 프로젝트 버거인 ‘창녕 갈릭 버거’보다 많이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보성녹돈버거’ 출시를 기념, 14일 보성 차문화공원에 ‘일일 매장’을 열고 녹돈버거 시식 기회도 마련했다.

전통식품 전문업체 ㈜비락에서도 익숙한 보성 녹차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비락의 ‘유기농 사과홍차’는 전남도농업기술원과 보성군, 보성차생산자조합 간 협약에 따라 보성 홍차를 넣어 만든 음료다. 보성에서 재배한 유기농 홍차 150㎏을 사용, 110㎖들이 팩 5만개를 만들었다. 사과 홍차를 만드는 데 보성차생산자조합에 속한 600여곳의 보성 차 재배 농가가 머리를 맞댔다.

나주 배

글로벌 브랜드 던킨도넛과 배스킨라빈스에서도 익숙한 고향의 맛을 찾을 수 있다.

던킨과 배스킨라빈스가 지난달부터 내놓은 음료 ‘나주 배 쿨라타’, ‘나주 배 블라스트’, 아이스크림 ‘나주 배 소르베’는 모두 명품 나주 배를 활용한 상품이다. 나주배원예농협이 독점 납품한 나주 배 27.3t으로 만들어졌다. 글로벌 브랜드가 나주 배를 선택하면서 재배 농가들 사이에서는 나주 배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던킨과 배스킨라빈스는 판매량 추이를 지켜보면서 매년 여름 기획 상품으로 내놓는 방향도 검토중이다.

무안 양파

앞서,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9월 해남 고구마(18t)로 ‘치즈 고구마구마’ 아이스크림과 ‘치즈 고구마 케이크구마’ 등을 내놓기도 했고 지난 4월에는 무안 양파빵이 파리바게뜨에서 나왔다.

완도 다시마

농심의 라면 ‘너구리’에 빠지지 않는 다시마는 완도산이다. 지난 1982년부터 완도산 다시마를 넣어서 만들어졌다. 작황이 좋지 못해 가격이 전년보다 40% 가량 뛴 올해도 농심은 연 평균 구매량(400t)보다 10% 더 사들일 계획을 세울 정도로 완도산 다시마를 챙긴다.

전남산 농산물이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 굴지의 기업들의 선택을 받게 된 데는 수입산 농산물과의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으로 차별화된 맛을 유지한 지역 농민들의 열정과 전남도·보성·나주·무안 등 해당 자치단체들의 적극적 판로 개척, 홍보가 한몫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 로컬푸드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공급하도록 지역과 기업의 협업을 통한 판로 다양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광주일보

광주광역시, 전남·전북 지역 신문,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분야별 호남권 소식 수록

kwangju.co.kr

 

 

영끌족 ‘금리 공포’에 잠 못 든다

“금리가 오르면 뭐해요. 물가 상승을 완전히 잡지도 못하고 주식 투자하고 집 마련하려 무리하게 대출받은 사람들에게는 폭탄이 될 걸요. 빚이 무섭네요.”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