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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쑥쑥 오르는 밥상물가 … 먹고 살기 버겁다

by 광주일보 2022.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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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광주일보 취재진이 광주 한 대형마트에서 4인 가구 기준, 된장국과 간단한 반찬을 해먹을 7개 품목(삼겹살 제외)으로 밥상을 차려보니 총비용 3만5285원이 나왔다. 지난해보다 1만3000원(56.7%), 한 달 전보다는 7000원(25.5%) 뛴 금액이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잦은 기상 변화로 인한 수급 불균형과 수입 식재료 가격 급등 영향으로 농산물 등 장보기가 무서울 정도로 밥상 물가가 끝을 모르고 뛰고 있다.

달러 초강세에 외국에서 들여오는 식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외식물가 상승세는 IMF 외환위기 수준으로 치솟았다.

17일 광주일보 취재진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공시된 광주지역 대형마트 주요 농산물 7개 품목에 대한 장보기 비용을 산출해보니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7%, 전달보다 25.5% 급등했다.

장보기 비용은 4인 가구가 된장국과 간단한 오이 반찬, 상추쌈(고기 없는 순수 채소쌈)으로 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산정했다. 쌀 값과 각종 양념장 및 조미료 등을 제외하더라도 7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대형마트 상차림 비용은 3만5285원이 나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일한 품목으로 장 봤을 때(2만2524원)보다 1만2761원(56.7%↑) 더 드는 금액이다. 한 달 전(2만8120원)과 비교하면 7165원(25.5%) 더 지출이 발생한다.

7개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품목은 상추였다. 4인 가족이 먹을 청상추 200g 가격은 지난해 2064원에서 올해 5280원으로, 2.6배 수준(155.8%↑) 수준으로 뛰었다. 상추 가격은 한 달 새 84.6% 오르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취청오이 5개 가격은 1만150원으로, 전년보다 103.6%(5165원), 한 달 전보다 69.6%(4165원) 올랐다.

감자 3개(500g) 값은 지난해 1700원에서 올해 2600원으로 52.9% 상승했고, 대파 1㎏은 2790원에서 4460원으로 59.9% 급등했다. 1개에 1000원 내외였던 애호박도 2500원으로 뛰었다.

밥상에서 빠뜨릴 수 없는 조미 채소 가격도 크게 올랐다.

청양고추 100g 값은 전년보다 50.8%(670원) 뛴 1990원을 나타냈고, 양파 1㎏은 37.2%(810원) 오른 2990원으로 집계됐다. 깐마늘 500g 가격은 7815원으로, 전년보다 4.4%(330원) 올랐다.

여기에다 최근 가격 오름세를 보이는 삼겹살 한 근(600g)은 1만5000원으로, ‘삼겹살 파티’도 부담스러울 정도다.

식재료 가격 상승은 외식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지난달 외식물가는 전년보다 광주 7.7%·전남 8.7% 올랐는데,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대표적인 복달임 음식인 광주 삼계탕 외식가격은 지난달 기준 1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4400원)보다 4.2% 인상됐다. 전남 삼계탕 가격은 7.0%(1000원) 오른 1만5222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비쌌다.

호남지방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서민의 술’ 소주 외식가격은 광주 11.9%·전남 13.8% 올랐고, 생선회는 광주 16.4%·전남 12.7% 뛰었다. 밀가루가 주재료인 짬뽕(광주 11.8%·전남 10.2%)과 짜장면(광주 10.9%·전남 11.4%), 냉면(광주 11.0%·전남 7.0%) 등도 가격이 올랐다. 1만원 이하 짜리 설렁탕을 찾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콩물국수나 모밀국수 등 면류도 곱빼기는 1만원을 내야 한다.

호남통계청이 지난달 가격을 조사한 외식 품목 38개 가운데 음료와 구내식당 식사비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가격이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 교역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밀가루(광주 44.6%·전남 37.6%)와 식용유(광주 43.3%·전남 32.5%) 가격 상승률은 여전히 높았다.

경제 불황 속 고물가가 지속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정부는 국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최근 단행했지만, 올 가을에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대형 유통업체들은 막강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기반으로 생필품 ‘최저가’를 내세우며 소비 침체에 대응하고 있지만, 골목상권은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지역민들은 당장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부분부터 지갑을 닫으며 고물가에 대응하고 있다. 광주은행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KJ카드(신용·체크) 건당 매출액을 집계해보니 식·음료품 1건당 지출액은 2만7744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2만8788원)보다 3.6%(-1044원) 줄었다. 생필품을 주로 취급하는 유통업(영리) 부문 건당 지출액도 2만5528원에서 2만4742원으로, 3.1%(-786원) 감소했다.

반면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연료판매점 카드 지출은 건당 5만5006원에서 6만1069원으로, 11.0%(6063원) 뛰었다. 광주·전남 주유소 평균 휘발유 ℓ당 가격은 올해 5월 말부터 한 달 반 넘게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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