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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준기자

사라진 ‘가정의 달 특수’

by 광주일보 202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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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코로나19 직격탄…화훼 평균가 전년비 16.2% 하락
지역 백화점, 5월 인기상품 화장품·여성복·핸드백 매출 부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역 유통가가 ‘가정의 달’을 맞아 반등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졸업식·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연기되면서 대목을 놓친 화훼 농가와 유통업체도 우울한 5월을 보내기는 마찬가지였다.

14일 광주원예농협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이곳에서 5월1~11일 거래된 카네이션 1단(20송이) 가격은 5044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129원)보다 1000원 넘게(17.7%↓) 떨어졌다. 지난해 경기침체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영향 속에서도 카네이션 평균 가격은 지난 2018년(4594원)보다 33.4% 올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다시 주저앉게 됐다.

광주 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된 화훼 평균 가격(1단)은 지난 2018년 3930원에서 지난해 4808원으로 22.3%(878원) 올랐지만 올해는 4027원으로 16.2% 가량 떨어졌다.

김성주 광주원예농협 경매사는 “일년에 단 두 번 있는 2~3월 졸업·입학식과 5월 가정의 달 특수를 고스란히 놓쳤다”며 “지난 2016년 김영란법이 시행된 뒤 카네이션 생화 생산·유통업계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화훼 유통가 분위기를 전했다.

6일에 걸친 황금연휴와 선물 수요로 코로나19 회복을 노렸던 지역 대형 유통가 매출 증가폭은 지난해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광주신세계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5월1~14일)과 비교해보니 증가율 2%를 기록했다.

광주신세계 지난해 5월 가정의 달 주간 매출은 지난 2018년과 비교해 5.0% 증가를 나타냈다.

상품 품목별로 보면 보복소비와 등산·골프 수요가 늘면서 명품(8%), 아웃도어(9%), 골프(6%), 남성 의류(1%) 등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하지만 전통적인 가정의 달 선물로 꼽히는 화장품(-8%), 여성의류(-7%), 핸드백(-12%)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감소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그동안 주춤한 소비심리가 표출되며 4월30일~5월5일 매출은 3% 증가했지만,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5월6~13일 매출은 1% 증가에 그쳤다”며 “서울 클럽발 확진세가 지역으로 미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주간’ 5.9%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올해 단 1% 증가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취업정보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2042명에게 물은 ‘가정의 달 예상경비’는 평균 46만원으로 지난해 54만원보다 8만원이 줄었다.

응답자들은 기념일별로 어린이날에는 지난해보다 5만원 감소한 8만원, 어버이날 28만원(1만원↑), 부부(성년)의 날 6만원(3만원↓), 스승의 날 4만원(1만원↓)을 쓸 계획을 세웠다. 기혼 직장인은 지난해 68만원에서 올해 66만원으로 2만원 낮아진 반면 미혼 직장인의 경우 지난해 48만원보다 10만원이 적은 38만원 지출을 예상하고 있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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