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유통업계가 10조원대 결제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친다.
이날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민에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은 3월29일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광역 자치단체 내에서 사용 제한업종을 제외하고 카드결제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올해 8월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재난지원금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백화점, 면세점, 대형마트, 상품권·귀금속 업종, 유흥업종, 보험료 등에서는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하지만 연매출 10억원 이상 업체를 사용제한한 지자체 재난지원금(지역 화폐)과 달리 정부 지원금은 매출액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
제한업종에서 사용했을 경우에는 결제 즉시 문자로 통보해 재난지원금 사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편의점업계는 재난지원금 ‘특수’를 노리고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CU는 5월 한 달 간 모바일 간편결제 ‘제로페이’ 등 지역 화폐로 구매하면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통신사 할인도 중복해서 적용받을 수 있어 최대 15%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GS25는 15일부터 생활 안정 상품 122종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지역 화폐로 22가지 상품을 구매하면 같은 제품을 하나 더 주기로 했다.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는 제외됐지만, 대형마트 3사는 점포별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임대매장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연계 소비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대형마트들은 생필품과 신선식품을 최대 40% 할인하는 행사를 이달 진행한다.
광주시 광산구에서 프랜차이즈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 가맹점주는 “프랜차이즈라고 하면 지역화폐나 재난지원금을 무조건 못 쓰는 것으로 오해하는 고객이 많다”며 “재난지원금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맹본부 차원에서 홍보물을 붙이고 결제 전 미리 이용 안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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