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감배 62개 클럽 참가
지난 대회보다 26개 팀이나 증가
코로나 비접촉 종목 관심도 늘어
페퍼저축은행 꿈나무 성장 지원
기부·장학금 등 5억 지역나눔 활발
배구 불모지 광주에 희망 싹틔워
광주 페퍼저축은행 여자배구단 AI페퍼스가 학교스포츠 클럽 배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2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제15회 광주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 클럽 대회 출전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62개 초·중·고 배구클럽이 대회 참가 신청서를 냈다다. 지난 대회(2019년) 40개 팀에서 무려 26개 팀이 증가했다.
시교육청 학교스포츠클럽 담당자는 “모두 12개 종목에 걸쳐 학교스포츠 클럽 대회가 치러지는 데 전년 대회보다 무려 26개 팀이 늘어난 종목은 배구가 유일하다”며 “이는 대회 참가신청한 팀을 집계한 것으로 실제 학교클럽팀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구팀의 증가는 지난 2021년 여자배구단 AI페퍼스 창단과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연고 구단이 광주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학생, 시민이 배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느끼게 됐다는 것이다.
코로나19도 배구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학교에서 신체를 접촉하는 종목을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진 상황에서 그 대안으로 네트형 종목이 활성화 됐다.
실제 배구를 비롯해 탁구, 배드민턴 등 네트형 종목에서 학교스포츠 클럽 팀이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시 교육청은 분석했다.
배구 꿈나무들의 성장과 배구 저변 확대에 나선 AI페퍼스의 노력도 학교클럽팀 증가에 한몫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연고지 협약 당시 지역 배구 인재 양성을 위한 유소년팀 지원금 1억원을 광주시에 전달했다. 지난 2021년 AI페퍼스의 첫 승을 기념해 11월 13일 홈경기 수익금 전액인 1800만원을 광주 2개 초등학교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5월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제1회 AI 페퍼스배 유소년 배구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대회에는 지난 3월부터 광주에서 직접 운영 중인 AI 페퍼스 유소년 클럽팀도 참가했다. 유소년 선수들이 AI페퍼스 선수단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와 이벤트 게임도 마련됐다.
AI페퍼스(구단주 장매튜) 모기업 페퍼저축은행의 다양한 나눔 활동도 구단 이미지 상승효과는 물론 배구 저변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페퍼저축은행은 화정동 아파트 붕괴 사고 피해 가족을 위한 성금 1억원을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이래 기부금, 장학금 등을 포함해 모두 5억 3800만원을 광주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전갑수 광주시배구협회장은 “AI페퍼스가 창단하고 유소년 배구활성화에 적극 나서준 덕분에 학교 배구클럽팀이 활성화되는 등 배구 불모지 광주에서 희망이 싹트고 있다”면서 “ AI페퍼스가 광주에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돕는 한편 유소년 배구 활성화에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페퍼스는 2021년 9월 30일 한국 여자프로배구 7번째 구단으로 창단해 올해 처음으로 V리그에 참전했다. AI페퍼스는 3승 28패, 승점 11점을 획득해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제15회 광주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 클럽 대회는 오는 7월9일께 개막해 9월24일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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