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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반즈 만나면 ‘펄펄’ KIA 박찬호 3타점·호수비쇼…6-5승리 견인

by 광주일보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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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상대 전적 7타수 6안타
동점타를 직선타로 바꾼 호수비도

KIA 박찬호가 21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이런 날도 있어야 한다”며 승리의 주역 박찬호가 웃었다.

KIA 타이거즈가 2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6차전에서 6-5 승리를 거뒀다.

박찬호가 공수에서 펄펄 나면서 승리를 만들었다.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박찬호는 롯데 선발 반즈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3타점을 만들며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8회초 2사 2루에서 동점타가 될 수 있었던 전준우의 타구를 직선타로 둔갑시키는 좋은 수비도 선보였다.

올 시즌 반즈를 상대로 5타수 4안타를 장식했던 박찬호가 0-2로 뒤진 1회부터 2루타를 때려냈다.

박찬호는 이어진 이창진의 적시타 때 홈에 들어오면서 득점을 만들었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타점을 기록했다.

1사에서 이우성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한승택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박찬호가 우측으로 공을 보내 희생플라이를 만들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1회 잠시 흔들렸던 임기영이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키면서 KIA가 분위기를 잡았다.

그리고 4회 다시 KIA가 점수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선빈의 안타를 시작으로 번트 타구를 처리하던 상대 투수의 실책이 나왔다. 한승택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박찬호가 반즈와의 세 번째 승부에 나섰다.

박찬호는 이번에도 중전안타를 때려내면서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찬호는 이어진 이창진의 2루타로 홈에 들어오면서 득점까지 추가했다.

박찬호는 위기의 팀도 구했다.

6회 1사에서 불펜진이 가동됐고, 7회 장현식이 1사 만루를 허용하는 등 6-5까지 점수가 좁혀졌다.

8회 2사 2루에서 한 박자 빠르게 마무리 정해영이 가동됐다.

전준우가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빠르게 날아간 공이 좌중간을 가르는 것 같았다. 이때 유격수 박찬호가 순간적으로 높게 뛰어올라 공을 낚아채면서 순식간에 이닝을 종료했다. .

결정적인 순간의 수비로 분위기를 바꾼 KIA는 1점의 리드를 뺏기지 않고 승리를 만들었다.

박찬호는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공 잡을 때) 팔이 조금 접혀서 아팠다. 무슨 생각할 무슨 생각할 틈도 없이 그냥 점프했다”고 결정적인 수비를 이야기했다.

타석에서도 ‘자신감’이 있었다.

박찬호는 “왼손 투수한테는 항상 자신 있고 반즈 선수에게 계속 안타가 나와서 자신이 있었던 것 같다. 이상하게 나한테 실투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를 통해 올 시즌 반즈와의 상대 전적에서 7타수 6안타, 0.857의 타율을 기록했다.

시즌을 위해 준비한 것들이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

박찬호는 “타이밍을 잡는 걸 시즌 전부터 두 가지 방법으로 준비했다. 최근에 레그킥이 타이밍이 잘 안 맞아서 바꿨다. 미리 준비해놔서 시즌 때 상황에 맞게 바꾸는 데 문제는 없다”며 “비시즌 때 근육량 늘린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1번 타자로 나선 점도 박찬호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박찬호는 “1번으로 나오면 더 설렌다. 자신 있는 투수를 상대로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좋았던 것 같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희생플라이가 아니라 안타를 쳤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웃음)”며 “9번이나, 1번이나 비슷한 생각으로 들어가는 데 1번에서 더 공격적으로 치는 것 같다. 재미 있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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