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홈·두산과 원정 경기
풀지 못한 선발 고민, 위기의 6월
선발에 웃고 웃는 ‘호랑이 군단’이 전략 점검을 받는다.
KIA 타이거즈는 새로운 한 주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안방에서 롯데와 3연전을 갖는 KIA는 이후 잠실로 가서 두산과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성적으로는 KIA가 4위로 더 높은 곳에 서 있다. 8위 롯데와는 4.5경기 차, 7위 두산과는 4경기 차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롯데전 4승 1패, 두산전 4승 2패로 앞서있다.
하지만 최근 KIA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두 외국인 선수의 부상·부진 속 5선발 한승혁도 제 몫을 못 해주면서 몇 주째 선발 고민을 하고 있다.
선발에 따라 승패도 갈리고 있다.
KIA는 지난 14일 반가운 비를 만났다. 화요일 휴식을 취한 뒤 5명의 선발로 총공세에 나섰지만 결과는 2승 3패였다. 선발들이 모두 승패를 가져갔다.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이의리와 양현종은 승리투수가 됐다.
이의리는 6이닝 2실점의 호투 속 7회초 터진 나성범의 역전 스리런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자신의 생일날 승리 투수가 됐다. 양현종도 노련함으로 초반 위기를 넘고 6이닝을 3실점으로 마무리하면서 시즌 7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임기영, 한승혁, 로니는 패전 투수가 됐다. 임기영이 6회 홈런 2방에 흔들리면서 6이닝 4실점 패전투수가 됐고, 한승혁과 로니는 3회와 4회도 책임지지 못하고 조기 강판 됐다.
특히 주말 3연전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자리를 비운 ‘부상 병동’ 삼성과의 승부였던 만큼 아쉬운 패배들이다.
아쉬움 속에서도 KIA의 5월 반전을 이끌었던 타선의 모습은 나쁘지 않다.
1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1-6으로 뒤진 9회말 KIA 백업 선수들이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활용법 논란’ 속 6월 4번째 타석에 선 신인 김도영이 좌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2루타를 날리며 팬들을 웃게 했다.
또 나성범의 역전스리런과 최형우·박동원의 백투백 홈런이 나오는 등 상대에게 부담스러운 ‘한 방 타선’도 갖추고 있다.
부상에서 벗어난 고종욱도 복귀하게 되면서 KIA 야수진의 전력은 좋다. 문제는 전력 극대화다.
선발진의 위기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야수진은 경기 초반부터 부담 많은 수비 이닝을 보내고 있다. 끝까지 가는 승부가 전개되면서 교체 없이 경기를 뛰느라 체력 부담도 많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력 부담은 증가하고 있다.
폭넓고, 과감한 야수진 활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전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백업 선수들의 감도 무뎌지고 있다.
무엇보다 KIA의 무난한 운영 공식이 상대의 허를 찌르지 못하고 있다.
승리까지 가는 데 부족한 한 걸음, 벤치의 타이밍과 승부수가 필요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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