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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9

문명의 모자이크 유럽을 가다 - 유럽 문명의 민낯 드러내기 정수일 지음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소장은 세계문명의 현장을 누비며 자신만의 시각으로 문명사(史)를 집필해왔다. 실크로드학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실크로드 사전’으로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고 역주서 ‘이븐 바투타 여행기’로 한국백상출판문화상을 수상하는 등 그의 저작은 믿고 읽는 이들이 많다. 학문이란 이론과 실천의 결합이어야하고, 그 결실은 문헌에 의한 이론 저술과 실천에 의한 허실(虛實) 검증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그는 인류문명의 통로인 ‘환(環)지구적’ 실크로드를 따라 종횡 세계일주를 수행했다. 문명탐사의 결과물은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초원 실크로드를 가다’, ‘문명의 요람 아프리카를 가다’ 등 14년간 7권의 지역별 현장 답사실록으로 묶여나왔다. 문명교류학 연구자 정수일이 이번에는 흔히 ‘.. 2021. 11. 27.
세월호 선체 내부의 홀 속, 깊고 어두운 그날의 기억 오늘은 세월호 참사 7주기가 되는 날이다. 여전히 7년 전 아픈 기억은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슬픔으로 남아 있다. 생때 같은 자식들을 차가운 물속에 생매장해야 했던 상흔은 그 무엇으로도 치유될 수 없다. 아이들을 차가운 바다에 묻은 부모들과 가족들 못지않게 고통 가운데 살고 있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생존자들이다. 제주에 살고 있는 생존자 24명, 전국 172명 생존피해자들에게 ‘세월호’는 여전히 진행 중인 참사다. 참사 7주기를 맞아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를 다룬 만화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당시 학생 20여명을 구해 ‘파란 바지 의인’이라 불리는 김동수씨 증언을 토대로 그린 ‘홀: 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가 그것. 어느덧 7년이 흘러버린 시간 속에 다시는 이런 쓰라린.. 2021. 4. 16.
열정과 세월로 빚은 자부심…우리술 韓酒 예찬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우리 술 한주 기행 백웅재 지음 “한가지 오해하면 안 될 것은 이런 청주, 탁주, 막걸리의 분류는 모두 옛날 가양주(家釀酒)를 빚던 식으로 한 독에서 나온 술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다. 근래에 생산되는 술들은 청주면 청주, 탁주면 탁주, 막걸리면 막걸리 이렇게 정확한 목적을 가지고 한가지만 생산한다. 한 독에서 차례로 걸러지는 전통적인 방식에서는 나름의 귀천이 있었지만 현재는 아니다. 저도주가 트렌드다보니 연구개발을 열심히 해서 일부러 청주나 증류주가 아닌 막걸리를 만드는 곳도 많다(값싼 수입산 재료와 화학물질로 만든 청주도 있고 좋은 국산 쌀만 골라 정성껏 빚은 탁주나 막걸리도 있으니 막걸리라고 무조건 무시하면 안된다).” 전통주를 한주(韓酒)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말 그대.. 2020. 9. 20.
‘사적대화 무단인용’ 김봉곤 젊은작가상 반납 문학동네·창비, ‘시절과 기분’ ‘여름, 스피드’ 회수·환불 지인과의 대화를 무단으로 소설에 인용해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였던 ‘김봉곤 작가 사태’가 결국 작품 회수와 환불, 문학상 반납으로 비화됐다. 작품 내용이 논란이 돼, 이미 팔린 문학 서적을 회수·환불하고 나아가 문학상까지 반납하는 경우는 흔치 않는 일이다. 그만큼 이번 사태의 직접적 원인이 된 사적 대화 도용이 창작의 윤리문제로 무겁게 인식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도서출판 문학동네와 창비는 21일 사적인 대화 내용을 작품에 무단으로 인용해 논란이 된 김봉곤의 모든 소설 작품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이미 책을 구매한 독자들에게는 책값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환불 대상 도서는 단편 ‘그런 생활’이 실린 작품집 ‘시절과 기분’(창비)을 비롯해 문학동네.. 2020.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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