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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역사의창4

[이덕일의 ‘역사의 창’] 조선구마사와 독도 한국사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공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 교과용 도서검정조사심의회가 발표한 ‘2020년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만 봐도 그렇다. 6종의 지리 교과서와 12종의 공공 교과서가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고 표현하면서 “일본의 고유 영토인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일본군 집단성폭행 피해자(위안부)에 대한 기술은 대폭 축소되거나 삭제되었다. 최근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충녕(세종)과 태종이 나오는데 월병·지단·만두 등 중국식 음식을 등장시켜 중국인지 조선인지 헷갈리게 하다가 시청자들의 항의로 2회 만에 막을 내렸다. 한데 ‘조선구마사’의 작가가 소속된 ‘자핑 픽처스 코리아’라는 회사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한국대표처와 같은 주소에 있다. 인민.. 2021. 4. 3.
[이덕일의 ‘역사의 창’] 독립선언과 독립청원 1919년 3월 1일 고종의 인산일(因山日)에 맞춰 봉기하려던 거사는 당초 두 갈래로 진행되었다. 하나는 개신교계의 움직임이고, 다른 하나는 동학을 계승한 천도교계의 움직임이다. 1919년 1월부터 파리에서 제1차 세계대전의 뒤처리를 위한 강화회의가 개최되었는데, 그 기본 원칙이 미국의 윌슨 대통령이 제기한 14개조의 평화원칙이었다. 그중 민족자결주의 원칙이 전해지면서 일제강점기의 한국 개신교계는 크게 고무되었다.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이나 국가의 지배나 간섭을 받지 않고 민족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결주의는 한국의 개신교계에 복음처럼 받아들여졌다. 이 원칙은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등 제1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에만 적용되는 원칙이었지, 승전국의 일원인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국에는 해당하지 않는 원칙이었.. 2021. 3. 6.
[이덕일의 ‘역사의 창’] 검찰과 공수처 흔히들 제멋대로 된 판결을 ‘원님 재판’이라고 비아냥거린다. 그러나 실제 당사자인 조선의 원님들이나 고려의 원님들이 들으면 큰 모욕감을 느낄 것이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 보면 과거 ‘원님 재판’이지금의 재판보다 훨씬 공정했으니까 말이다. 고려 우왕 1년(1375)에 원님 즉 지방 수령이 해야 할 ‘수령 5사(事)’가 정해졌다. 농토를 개간하는 전야벽(田野闢), 인구를 늘리는 호구증(戶口增), 세금을 균등하게 매기는 부역균(賦役均), 소송을 명확하게 판결하는 소송간(詞訟簡), 도적을 근절하는 도적식(盜賊息)이 그것이다. 조선은 여기에 교육을 부흥시키는 학교흥(學校興)과 군사를 정비하는 군정수(軍政修)을 추가해서 ‘수령 7사’를 만들었다.(경국대전, 經國大典) 고려의 수령 5사나 조선의 수령 7사는 모두 구.. 2020. 12. 13.
[이덕일의 ‘역사의 창’] 죽은 친일파, 산 친일파 친일 청산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거졌다. 필자는 줄곧 죽은 친일파보다 산 친일파가 문제라고 밝혀 왔다. 대표적인 산 친일파가 식민사학자들이다. 이들은 아직도 조선총독부 역사관으로 가득 찬 교과서를 우리 2세들에게 강요한다. 문제는 이들이 문재인 정권 들어서 더 득세했다는 점이다. 필자는 2년 전 광복절을 맞아 이 난에 게재한 ‘광복 73년, 분단 73년’이라는 칼럼에서 이렇게 썼다. “식민사학이야말로 남한 사회의 가장 오랜 적폐인데, 촛불로 탄생했다는 새 정권 출범 1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식민사학 적폐 청산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새 정권 들어서 거꾸로 식민사학이 제 세상 만난 듯 더욱 기승을 부린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의 .. 202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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