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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교수5

[이덕일의 ‘역사의 창’] 독도 문제는 왜 반복되나 일본 문부성의 검정 심사를 통과한 9종의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가 모두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인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서술했다.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깊은 유감’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일본이 별로 신경 쓸 것 같지는 않다. 이미 여러 번 보았던 장면의 재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제 이 문제의 본질을 짚어볼 때가 되었다. 바로 우리 내부의 문제이다. 일본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자고 주장한다. 제3자의 눈에는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자는 일본이 정당하고, 이를 거부하는 한국이 부당한 것처럼 비치는 상황이다. 일본은 무엇을 믿고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자고 주장할까? 그들이 믿는 가장 든든한 뒷배는 한국의 역사학자들이고 국고로 운영되는 대한민국 역사 관련 국책 기관들이다. 동북아역사재단에서.. 2023. 4. 2.
이덕일의 ‘역사의 창’-다음 대통령의 역사관 필자가 꼽는 다음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역사관이다. 사실 이것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지도자라면 자국 역사에 대한 뚜렷한 인식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 서거 후 TV 카메라가 연희동 사저 안의 서재를 비춘 적이 있었다. 그때 서재 벽면에 필자 등이 쓴 ‘고조선은 대륙의 지도자였다’라는 책에서 부록으로 제공한 고조선 강역지도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 역사의 첫 뿌리부터 제대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확신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가야사 복원을 국정 주요 과제로 내세웠고, 무려 1조 2천억여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중이다. 당초 문 대통령이 가야사 복원을 피력했을 때.. 2022. 1. 9.
[이덕일의 ‘역사의 창’] 조선구마사와 독도 한국사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공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 교과용 도서검정조사심의회가 발표한 ‘2020년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만 봐도 그렇다. 6종의 지리 교과서와 12종의 공공 교과서가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고 표현하면서 “일본의 고유 영토인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일본군 집단성폭행 피해자(위안부)에 대한 기술은 대폭 축소되거나 삭제되었다. 최근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충녕(세종)과 태종이 나오는데 월병·지단·만두 등 중국식 음식을 등장시켜 중국인지 조선인지 헷갈리게 하다가 시청자들의 항의로 2회 만에 막을 내렸다. 한데 ‘조선구마사’의 작가가 소속된 ‘자핑 픽처스 코리아’라는 회사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한국대표처와 같은 주소에 있다. 인민.. 2021. 4. 3.
[이덕일의 ‘역사의 창’] 공자와 다산의 정치관 공자는 현실 세계에서는 실패했지만 사후에 성공한 대표적 인물이다. 천하를 주유하면서 자신을 써 달라고 했지만 어느 군주도 공자를 쓰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공자는 모든 제후국들이 주(周) 왕실을 섬기면 평화시대가 온다고 주장했는데, 공자를 만난 군주들은 자국의 패권강화에 관심이 있었지 주 왕실의 제후국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이처럼 현실에서 실패한 공자가 사후에 성인(聖人)으로 추대된 이유는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공자님 말씀’은 시대가 변해도 통용되는 진리였다. 노(魯)나라 애공(哀公)이 공자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백성들이 복종합니까?” 공자가 답했다. “곧은 사람을 등용하고 모든 굽은 사람들을 버리면 백성들이 복종하지만, 굽은 사람을 등용하고 모든 곧은 사람들을 버리면 백.. 2021.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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