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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6

영화 OST ‘필름 콘서트’, 포맷 남발인가 저변 확대인가 지브리, 디즈니 등 애니메이션 영화 음악 콘서트 ‘봇물’ 광주예술의전당, ACC, 문화재단 등 공연 성료 및 예정 “영화의 감동 재소환”, “쉽고 편한 음악에 매몰” 엇갈려 요즘 클래식 공연장에 가면 영화 OST를 자주 들을 수 있다. ‘히사이시 조’부터 ‘신카이 마코토’까지 영화음악 거장들의 음악을 클래식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2000년대부터 쏟아진 조수미 등의 영화음악 신보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영화음악 콘서트는 종종 열려왔으나, 요즘은 전국적 매진사태 연발로 그 기세부터 남다르다. 바야흐로 ‘필름 콘서트’ 시대인 것. 필름 콘서트는 원작 감동을 다시 느끼게 하고, 영화를 매개로 관객에게 음악을 전달한다는 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영화를 상영하며 실시간으로 연주를 들려주거나,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 2024. 3. 7.
[조현영의 클래식, 영화를 만나다] 영화 ‘킹스맨’과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탄탄한 스토리·SF적 요소 콜린 퍼스 주연 첩보액션 영화 명곡 ‘사랑의 인사’로 명성 기사 작위 받은 에드워드 엘가 영국의 ‘제2의 국가’로 불려져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영화 ‘킹스맨’이 만들어 낸 최고의 명대사다.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누구든 이 문장과 멋진 슈트를 입고 검은 뿔테 안경을 쓴 킹스맨 해리(콜린 퍼스)를 기억할 것이다. 남자 주인공인 해리가 에그시(해리를 구하려다 죽은 킹스맨 요원의 아들)를 불량배들에게 구해내면서 했던 말이다. 킹스맨은 전설적 국제 비밀정보기구인데, 이 요원이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훈련을 통과해야 한다. 에그시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킹스맨 요원이 되기 위해 훈련을 받고, 마침내는 악당 발렌타인을 대적해서 성공을 거둔다. 2015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킹스맨, 시.. 2021. 9. 15.
[조현영의 클래식, 영화를 만나다] 사랑은 무엇일까…몽환적 멜로디에 실린 질문 영화 ‘페인티드 베일’과 사티의 ‘그노시엔느’ 서머셋 모옴 소설 ‘페인티드 베일’ 원작 서로에게 없는것만 찾으려한 부부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 가난과 고독의 작곡가 사티 10년에 걸쳐 작곡 '그노시엔느' 중 1번 'Lent' 차분한 피아노 선율 인상적 날이 무척 덥다. 습기만 없어도 덜할 텐데 습도마저 높은 날은 그 끈적끈적한 느낌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이런 날엔 빵빵하게 에어컨 틀어 놓고 결말이 분명한 스펙터클 액션 영화보는 게 적격인데, 난 정반대의 선택을 했다. 동양적 산수가 펼쳐진 안개가 자욱하게 낀 강 위. 두 남녀는 서로 어깨를 마주하고 앉아 사랑을 속삭이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자는 수줍은 듯 양산 아래서 고개를 밑으로 향하지만 옆에 있는 남자는 그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사랑을.. 2021. 8. 4.
[조현영의 클래식, 영화를 만나다] 기억을 잃어가는 삶 속에 흐르는 ‘슬픈 아리아’ 영화 ‘더 파더’와 비제 ‘진주조개잡이’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아버지를 돌보는 딸 이야기 안소니 홉킨스·올리비아 콜맨 주연 프랑스 작곡가 조르쥬 비제 세 남녀 비극적 사랑 다룬 오페라 아리아 ‘귀에 익은 그대 음성’ 감동 ‘치매(癡?)’ 글의 첫 단어로 쓰자니 상당히 괴롭고 무서운 단어다. 단어의 한문을 찾아보니 ‘어리석을 치’와 ‘어리석을 매’를 사용하는데, 어쩌면 차라리 어리석어지는 것뿐이라면 다행이겠다. 이 병이 무서운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것, 그 아름답고 좋은 시간이 잊히는 것, 그래서 내가 누구인지 여긴 어디인지 알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참 괴롭고 슬픈 일이다. 2021년 미국 아카데미와 영국 아카데미 상을 거머쥔 영화 ‘더 파더 (The Father)’다. 1979년생.. 2021.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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