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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7

오덕렬 수필가, 시집 ‘여름밤 별 이야기’ 펴내 “오매! 단풍 들것네” 방언으로 쓴 시 “수필만을 쓰던 때 아파트 앞에서 주운 시집 ‘永郞·龍兒 시선’을 읽다가 “오매! 단풍 들것네”에 놀랐다. 한국 문학어 탄생의 빛살이 번개처럼 스쳐갔다. ‘오매’처럼 우리 방언들을 시어화하면 얼마나 좋을까? 스스로 ‘천둥 같은 울림’으로 남았다.” 수필가 오덕렬이 시를 쓰게 된 이유다. 평소 우리의 방언을 시로 형상화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마침내 현실화된 것이다. 시집 ‘여름밤 별 이야기’(풍백미디어)는 ‘수필이 창작적 진화를 거듭해 탄생한’ 결과물이라 해도 무방하다. 문장부호 하나까지 오롯이 살려서 풀어낸 ‘이야기 시’인 셈이다. 평소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를 모색해왔던 저자의 심미안이 시 창작으로 전이된 것이다. 수필가 윤옥현은 “그러그러한 일상에서 금실 .. 2022. 6. 23.
아무도 모르게 그늘이 자랐다 - 강재남 지음 제6회 동주문학상 수상시집 ‘아무도 모르게 그늘이 자랐다’가 발간됐다. 강재남 시인은 동주문학상 선정 직후 “시인 윤동주의 자기 성찰, 고뇌하는 청년의 반성문 같은 시가 너무 아팠다.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순결한 청년처럼 저도 그런 청년을 꿈꾸며 산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시집은 ‘기다림의 연속’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윤후 시인은 이번 작품집에 대해 “어쩌면 그 기다림이 만나지 못한 ‘도착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기다림이라는 풍경이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어루만지는 한 사람의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표현한다. ‘그것은 그러므로’, ‘덧없이 부유하는 나비 그리하여 나비’, ‘당신이 잘 있으면 나는 잘 있습니다’, ‘잠의 현상학’, ‘수취인 불명’ 등 모두 60여 편의 작품은.. 2021. 12. 4.
진혜진 시인 “타인들을 위한 따스한 말건넴의 순간” 광주일보 신춘문예 출신...‘포도에서 만납시다’ 발간 문예지 ‘상상인’ 발간도… “손끝에서 태어난 책, 사랑 받았으면” 대개의 경우 문단에 등단하고 첫 작품을 발간하기까지 몇 년의 시간이 걸린다. 등단 전에 습작을 많이 했던 이들은 곧바로 창작집을 엮기도 한다. 반면 어떤 이들은 작품의 완결성을 위해 출간을 미룬다. 어느 쪽이 더 바람직한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한 권의 작품집을 세상에 내놓는다는 것은 무엇에 비할 바 없는 ‘떨림’이자 ‘사건’이다. 진혜진 시인. 2016 광주일보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 등단 5년 만에 첫 시집 ‘포도에서 만납시다’(상상인)를 펴냈다. 5년이라는 시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물리적인 경계였을지 모른다. 문학사가 10년을 주기로 사조나 트렌드가 바뀌거나 정리된다는 사실..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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