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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6

“언어 혼동 이겨내려 모국어로 된 책 꾸준히 읽어요” 미 시애틀 거주 한혜영 시인, 동시집 ‘치과로 간 빨래집게’ 펴내 2020년 ‘동주해외작가상’ 수상…시조·동화·소설 등 21권 발간 “각종 문학상·정부 지원금 등 해외 작가들에게도 기회 있었으면” “이민생활을 오래 하다보니까 생각이 안 나는 모국어가 점점 늘어납니다. 나이 탓도 있겠지만 알게 모르게 이곳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언어적인 ‘혼동’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그걸 이겨내려면 모국어로 된 책을 꾸준히 읽으면서 버티는 수밖에 없겠지요.” 지난 2020년 동주해외작가상을 수상한 한혜영 시인. 광주일보와 시 전문지 ‘시산맥’이 공동 운영하는 동주해외작가상은 해외에서 우리말로 시를 쓰는 시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제다. 한혜영 시인은 당시 “청소년 시절에는 윤동주의 해맑은 영혼에 매료되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 2024. 2. 6.
“배우지 못한 설움, 배우며 느낀 보람 ‘시’에 담았어요” 목포 중앙여중 부설 방송통신중 동아리 할머니들 시집 펴내 김유임·김동임·박숙자·이영순·송영희·백형금·박종심 할머니 ‘노을길 행복시’·‘꿈꾸는 세잎클로버’ 펴내…독자들과 만남도 인생 늘그막, 뒤늦게 피어오른 배움의 열정을 시로 풀어낸 학생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목포 중앙여자중학교 부설 방송통신중 글쓰기 동아리는 최근 시집을 펴냈다. 김유임 할머니가 쓴 ‘노을길 행복시’와 김동임·박숙자·이영순·송영희·백형금·박종심 할머니가 펴낸 ‘꿈꾸는 세잎클로버’가 바로 그것. “할머니들의 시집에는 그동안 감춰 온 ‘부끄럽지만 부끄럽지 않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학교에 다니지 못해 서러웠던 이야기와 배움을 실천하며 느낀 보람들을 솔직하게 풀어냈습니다.” (김영숙 지도교사) 이들은 전남도교육청이 주관한 ‘2023 학.. 2024. 1. 26.
한강 등 4명 시인들의 첫 시집을 읽는 시간 독립서점 러브앤프리, 2월 7일까지 매주 수요일 이근희 평론가 진행 ‘두부를 구우면 아침이 온다’, ‘이 시대의 사랑’, ‘오믈렛’,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양림동에 있는 독립서점 러브앤프리(대표 윤샛별)에서 시인들의 첫 시집을 읽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는 2월 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이며, 진행은 지난 202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근희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누구에게나 첫 시집은 남다른 의미를 지니게 마련있다. 특히 첫 시집은 향후 시인이 펼쳐나갈 ‘시의 집’ 기초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오는 24일에는 최승자 시인의 ‘이 시대의 사랑’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사랑의 내력 등을 모티브로 한 작품은 오늘에 이르는 시인의 시적 궤적을 가늠할 수 있.. 2024. 1. 20.
오덕렬 수필가, 시집 ‘여름밤 별 이야기’ 펴내 “오매! 단풍 들것네” 방언으로 쓴 시 “수필만을 쓰던 때 아파트 앞에서 주운 시집 ‘永郞·龍兒 시선’을 읽다가 “오매! 단풍 들것네”에 놀랐다. 한국 문학어 탄생의 빛살이 번개처럼 스쳐갔다. ‘오매’처럼 우리 방언들을 시어화하면 얼마나 좋을까? 스스로 ‘천둥 같은 울림’으로 남았다.” 수필가 오덕렬이 시를 쓰게 된 이유다. 평소 우리의 방언을 시로 형상화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마침내 현실화된 것이다. 시집 ‘여름밤 별 이야기’(풍백미디어)는 ‘수필이 창작적 진화를 거듭해 탄생한’ 결과물이라 해도 무방하다. 문장부호 하나까지 오롯이 살려서 풀어낸 ‘이야기 시’인 셈이다. 평소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를 모색해왔던 저자의 심미안이 시 창작으로 전이된 것이다. 수필가 윤옥현은 “그러그러한 일상에서 금실 ..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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