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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7

가장 나쁜 일-김보현 지음 정희는 아들 경준을 잃고 말았다. 경준은 2년 넘게 병원에 있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 아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정희는 남편과의 관계도 삐걱거린다. 아무 일 없이 다시 삶을 살아야 하는 정희는 점점 마음이 무겁고 병들어 간다. 단지 살아가기 위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정희는 신경안정제가 없으면 힘들 만큼 약 기운에 취해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다 얼마 후 남편마저 실종된다. 김보현의 장편소설 ‘가장 나쁜 일’은 사건을 위주로 전개되는 소설이다. 민음사의 오늘의 작가 시리즈로 출간된 작품은 실종, 납치, 외도, 자살 기도 등 사건을 모티브로 펼쳐진다. 지난 2011년 ‘자음과 모음’에 단편 ‘고니’를 발표하며 창작활동을 시작한 작가는.. 2022. 8. 12.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지음, 정은귀 옮김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에즈라 파운드와 함께 이미지즘의 개척자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1883~1963). 영국인 아버지와 푸에르트리코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의사 시인으로 유명하다. 평생 소아과 의사로 일하며 시를 썼던 그는 “한쪽이 나를 지치게 할 때 다른 쪽이 나를 쉬게 한다”라고 말했다. 퓰리처상을 수상하고 ‘내셔널북 어워드’를 처음으로 받은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시선집이 민음사 세계시인선으로 나왔다.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시집은 T. S. 엘리엇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비트제너레이션에 큰 영감을 주었던 윌리엄스의 작품을 엮었다. 이번 시집은 에즈라 파운드가 “단 한 행도 무의미한 부분이 없다”라고 평했던 시집 ‘원하는 이에게’, ‘봄 그.. 2021. 12. 25.
주소 이야기-디어드라 마스크 지음, 연아람 옮김 주소에 숨겨진 놀라운 역사와 재미있는 이야기 내년이면 창사 70주년을 맞는 광주일보사의 주소는 오랫동안 ‘광주시 동구 금남로 1가 1번지’였다. 전일빌딩에 자리했던 회사가 이사를 갈 때 가장 아쉬웠던 것 중의 하나가 이 주소를 더 이상 쓸 수 없다는 점이었다. 광주에서, ‘금남로 1가 1번지’라는 주소가 갖고 있는 상징성은 꽤 크다. 이처럼 주소는 우편물을 정확하게 배송하는 수단 등 기능적이고, 행정적인 장치 그 이상일 수 있다. 작가이자 변호사로 활동하며 ‘뉴욕 타임즈’, ‘가디언’ 등에 글을 쓰고 있는 디어드라 마스크가 펴낸 ‘주소 이야기는 주소와 거리 이름에 대한 사람들의 다종다양한 생각에 흥미를 느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취재하고 탐사한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주소의 기원과 역사를 탐색하고 주소.. 2021. 12. 11.
블루밍 : 다시 열일곱 살이 된다면-정여울 지음 어린 나를 살게 했던 ‘이야기 책’ 어른이 되어 다시 펴다 “다시 열일곱살이 된다면, 꼭 꼼꼼하게 다시 읽고 싶은 작품들, 엄마에게 사 달라고 하고 싶은 책들, 친구들과 독서모임을 하고 싶은 책들에 대해 써보고 싶다.” 이 책은 이런 마음에서 출발했다. ‘늘 괜찮다고 말하는 당신에게’, ‘그때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등 책 읽기와 글 쓰기에 관한 책을 꾸준히 펴내고 있는 정여울 작가는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어른이 된다”고 생각한다. 새 책 ‘블루밍:다시 열일곱이 된다면’은 작가가 그 시절 사랑했던 명작 소설, 고전 동화에 대해 쓴 글이다. 작가는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며 어린 자신을 살게했던 것이 바로 ‘이야기의 힘’임을 새삼스레 깨달았다. “인간은 ‘나의 삶’, ‘나의 이야기’만으로는 결코 만족할 수.. 2021.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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