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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4

시와 술과 차가 있는 중국 인문기행 4 - 송재소 지음 中 답사 1번지 사천성의 역사문화 속으로 “…꽃길은 손님 맞아 청소한 적 없는데/ 사립문 그대 위해 처음으로 열었소.” 시성(詩聖)으로 추앙받는 당나라 시인 두보(712~770)의 ‘손님이 오다’(客至)의 일부다. 두보는 759년부터 765년까지 사천성(四川省) 성도(成都)에 머물며 247수의 시를 지었다. ‘안사의 난’이 한창이던 762년 11월에는 사홍을 찾아 존경하던 시인 진자앙의 흔적을 둘러본 후 ‘야망’(野望)이란 시를 남겼다. “…사홍의 봄술은 추워도 푸르나니/ 맘 상하는 일이 눈앞에 가득한데/ 그 누가 나를 위해 이 술을 권하려나.” 현재 성도 사람들은 음력 1월 7일에 ‘두보 초당’을 찾아 당나라 시인을 기린다. 초당 내에는 사립문(柴門), 꽃과 나무를 심어 가꾼 조그마한 오솔길인 화경(花.. 2023. 12. 24.
강강술래학교 - 윤우상 지음 자녀를 양육하며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 언제일까. 많은 순간들이 떠오르지만 ‘초등학교 입학’은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때인 것 같다. 자녀도 부모도 아직 초보이기에 모든 것이 낯설기 때문.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부모’에게 정신과 의사가 쓴 편지가 도착했다. 30년 경력의 정신과 전문의 윤우상이 최근 펴낸 ‘강강술래학교’가 바로 그것. 저자는 ‘엄마심리수업1·2’로 육아와 심리학을 접목, 호평받은 바 있으며 즉흥 치유심리드라마 ‘공감’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온 극연출가이기도 하다. “부모님의 교육관에 자발성이라는 단어가 일 순위면 좋겠습니다. 자발성은 자기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일상에서 재미를 찾고 의미를 만들어내는 능력입니다. 부모님 마음속에 자발성이라는 단어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30년 뒤.. 2023. 12. 23.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 류시화 지음 “지금 이 책을 읽는 당신과 나는 단순히 같은 책 한 권 읽는 정도가 아니라, 글 쓴 작가와 그 글 읽는 사람의 더할 수 없이 돈독한 사이입니다. 당신과 나의 고독이 통해서 두 고독이 환해지고 두 세계의 접점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자신만의 사유와 인생관을 매개로 많은 독자들과 소통해온 류시화 시인. 그는 지금까지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등 산문집과 시집을 통해 주옥같은 문장과 깊은 사색의 말로 울림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번에 류 시인이 펴낸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는 교보문고, 예스24 등 주요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다. 이번 책에는 저자가 새롭게 쓴 산문 42편이 수록돼 있다. 전체적인 책을 관통하는 모티브는 ‘.. 2023. 12. 23.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백종원의 우리술 - 백종원 지음 술 종류부터 즐기는 법까지…우리 술 이야기가 술~ 술~ 담양은 대나무의 고장이다. 예전에는 죽세공품의 생산지로 명성을 떨쳤지만, 지금은 대나무를 모티브로 한 힐링 관광지로 유명하다. 대나무의 쓰임은 여기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대나무와 연관된 술이 있다. 어떤 이들은 한두 번 맛을 봤을 수도, 또 어떤 이들은 들어봤을 수도 있다. 담양을 대표하는 양조장이 있는데 그 명칭이 ‘추성고을’이다. 대표 술은 ‘추성주’다. 양대수 명인(대한민국 식품명인 22호)은 집안에서 4대째 전해오는 ‘추성주’를 복원해 빚고 있다. 신라시대부터 담양은 추성고을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추성주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온다. 바야흐로 약 1천 년 전인 고려 문종 때 일이다. 담양 인근에 연동사라는 절이 있다. 이 절은 스님들이.. 2023.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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