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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북스

강강술래학교 - 윤우상 지음

by 광주일보 2023.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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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양육하며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 언제일까. 많은 순간들이 떠오르지만 ‘초등학교 입학’은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때인 것 같다. 자녀도 부모도 아직 초보이기에 모든 것이 낯설기 때문.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부모’에게 정신과 의사가 쓴 편지가 도착했다. 30년 경력의 정신과 전문의 윤우상이 최근 펴낸 ‘강강술래학교’가 바로 그것. 저자는 ‘엄마심리수업1·2’로 육아와 심리학을 접목, 호평받은 바 있으며 즉흥 치유심리드라마 ‘공감’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온 극연출가이기도 하다.

“부모님의 교육관에 자발성이라는 단어가 일 순위면 좋겠습니다. 자발성은 자기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일상에서 재미를 찾고 의미를 만들어내는 능력입니다. 부모님 마음속에 자발성이라는 단어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30년 뒤에 내 아이의 인생이 크게 달라집니다”

저자는 육아에 있어서 ‘자발성’ 개념에 천착한다. 모레노의 ‘자발성 극장’ 개념을 연극에 접목해 온 이력도 겹쳐 보이는 대목이다. 주도적인 부모 양육을 교육관의 중심에 둘 때 불안을 넘어설 수 있고, 아이가 독립할 수 있다는 의미가 무겁게 다가온다.

“내 아이를 학교에 처음 보내면서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는 긴장된 마음이 있다면 내려놓으시고 ‘우리 아이들은 우리 모두 지킨다’는 화합의 마음으로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책은 부모가 자녀를 ‘도와주지 않는 힘’도 강조한다. 무엇을 해줄지 고민하는 데 주력하는 요즘 부모들에게 오히려 ‘무엇을 안 해줄지’ 고민할 것을 주지시키며 마음의 근육을 키워준다.

부모들이 색안경을 낀 무조건적인 사랑을 자제하고, 과잉보호를 피하며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는 것도 주안점에 둔다. <오천·1만5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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