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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학예관9

[김은영의 그림생각] 캠핑, 언택트 시대 각광받는 별 헤는 낭만 코로나 19가 여름휴가 풍경도 바꾸어놓은 것 같다. 인파가 바글바글한 유명 해수욕장이나 명소 대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연스러운 숲속 계곡이나 조그만 바닷가에서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위에서도 이번 휴가로 캠핑이나 글램핑을 다녀왔다는 말을 자주 들었고 실제 전남 지역에 캠핑장이나 글램핑장도 많아졌다. 최근 캠핑이 우리 시대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한 것이다. 캠핑 좀 다녀본 사람에게 들어본 캠핑낭만의 끝판왕은 모닥불로 모기 쫓고 장작불에 바베큐 후 밤바다에 쏟아지는 별 이야기다. 집 놔두고 여러 수고를 하면서 고생하는 것이 달갑지 않아 떠나보지 못했지만 요즘 대세라는 캠핑을 1박2일이라도 다녀와야 할까보다. 그림 그리는 여행자로 알려진 작가 전영근(1970~ )의 ‘여행’(201.. 2020. 8. 22.
[김은영의 그림생각] 홍수, 화폭 속 수해 현실로…복구에 모든 힘 보태야 50일을 넘어서는 기록적인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지난 주말에는 광주를 비롯한 남부지방, 아니 한반도가 폭우로 인해 물난리가 났다. 정말 살면서 이런 처참한 홍수는 처음인 것 같다. 비만 내렸다 하면 큰물이 나던 초등학교 시절, 등교하다가 새로 산 신발 한 짝이 큰 비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을 끝으로 홍수는 남의 일이려니 했는데 퇴근길 침수로 이리저리 돌아서 겨우 귀가하는 날이 올 줄이야. 예전에는 하수도나 배수시설 등 수자원 관리 등이 미비해서 그랬겠지만 요즘처럼 스마트 시티를 조성할 정도로 발달한 문명의 첨단 시대에 이런 재해는 오히려 비현실적이다. 현재 해남 임하도에서 작업하고 있는 최석운작가(1960~ )의 ‘장마’(1991년 작)는 최근 뉴스에서 본 듯한 장면이 연상되는 작품이다. 벌써 20여 년 .. 2020. 8. 16.
개조심, 반려견과 살지만 여전히 남의 개는 무섭다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일하는 곳이 중외공원 구역이라 오후에는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골든 리트리버와 같은 대형견을 세 마리나 키우는 견주이면서도 여전히 남의 개는 무섭고 공포스럽다. 산책 나온 개가 아무리 작고 귀여워도 그 개들이 달려들 때면 “걸음아 날 살려라”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달아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들리는 말이 “우리 개는 안 문다”이고, “달아나는 네 모습이 더 무섭다”는 표정이 읽힌다. 최근 입마개를 하지 않은 맹견이 소형견을 물어 죽이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개 물림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1천만 반려동물 시대에 맹견으로 분류되는 개는 외출 시 목줄과 입마개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제화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 2020. 8. 9.
달팽이, 열무도 상추도 나눠 먹어야 할 자연계 친구 <김은영의 그림생각> 코로나시대를 극복하는 슬기로운 생활 가운데 하나로 원예활동이 떠오르고 있다. 꼭 그래서는 아니지만 최근 옥상 텃밭에 열무, 고추, 상추, 깻잎, 치커리, 쑥갓 등을 키우면서 새롭게 원예세계에 눈떠가고 있는 중이다. 채소를 기르면서 민달팽이가 그렇게 얄미운 생물인 줄 몰랐다. 약 치지 않고 유기농으로 작물을 키우면서 자연 생태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만족감도 잠시 민달팽이는 하룻밤 사이에 텃밭을 초토화시켜버린다. 민달팽이 퇴치를 위하여 농약을 뿌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 어느 순간 문득 열무도, 상추도 인간만의 몫은 아니라는데 생각이 미친다. 저 햇볕과 비와 바람 등 자연이 무료로 베풀어준 양분으로 자라는 채소들이야말로 민달팽이는 물론 배추애벌레 등 생명체들과 사이좋게 나눠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굳이 “세계.. 2020.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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