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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조심, 반려견과 살지만 여전히 남의 개는 무섭다

by 광주일보 2020.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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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 모자이크 작품 ‘개조심’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일하는 곳이 중외공원 구역이라 오후에는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골든 리트리버와 같은 대형견을 세 마리나 키우는 견주이면서도 여전히 남의 개는 무섭고 공포스럽다. 산책 나온 개가 아무리 작고 귀여워도 그 개들이 달려들 때면 “걸음아 날 살려라”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달아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들리는 말이 “우리 개는 안 문다”이고, “달아나는 네 모습이 더 무섭다”는 표정이 읽힌다.

최근 입마개를 하지 않은 맹견이 소형견을 물어 죽이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개 물림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1천만 반려동물 시대에 맹견으로 분류되는 개는 외출 시 목줄과 입마개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제화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

고대 로마 시대에도 사나운 개는 무서워하고 조심해야 했던 모양이다. 폼페이 유적 발굴 때 세상에 나온 모자이크 작품 ‘개조심’(기원전 1세기 경)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주변에서도 눈에 잘 띄는 곳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경고판과 같다. 어느 시대에나 도둑으로부터 집을 지키기 위해 대문에 ‘사나운 개’가 지키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경고 표식이 있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이 모자이크는 채색 벽돌로 구성하였는데 기하학적 형태를 반복하는 방식을 취하면서 흰색 바탕에 검은 색으로 개의 형태를 만들고 목줄과 개의 혓바닥은 붉은 색 돌을 써서 생동감과 사나움을 강조하고 있다. 금방이라도 우리를 향해 짖을 것처럼 공격적인 태세다.

이 같은 ‘개조심’ 모자이크 외에도 로마시대 대저택의 바닥에는 비슷한 모자이크가 있었는데 찬란한 문명을 이루었던 시대였던 만큼 경고 표시도 예술적인 것 같다.

<광주시립미술관학예관·미술사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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