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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의 그림생각] 홍수, 화폭 속 수해 현실로…복구에 모든 힘 보태야

by 광주일보 2020.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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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운 작 ‘장마’

50일을 넘어서는 기록적인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지난 주말에는 광주를 비롯한 남부지방, 아니 한반도가 폭우로 인해 물난리가 났다. 정말 살면서 이런 처참한 홍수는 처음인 것 같다.

비만 내렸다 하면 큰물이 나던 초등학교 시절, 등교하다가 새로 산 신발 한 짝이 큰 비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을 끝으로 홍수는 남의 일이려니 했는데 퇴근길 침수로 이리저리 돌아서 겨우 귀가하는 날이 올 줄이야. 예전에는 하수도나 배수시설 등 수자원 관리 등이 미비해서 그랬겠지만 요즘처럼 스마트 시티를 조성할 정도로 발달한 문명의 첨단 시대에 이런 재해는 오히려 비현실적이다.

현재 해남 임하도에서 작업하고 있는 최석운작가(1960~ )의 ‘장마’(1991년 작)는 최근 뉴스에서 본 듯한 장면이 연상되는 작품이다. 벌써 20여 년 전에 제작한 작품이라 “그 때는 그랬었구나”할 정도로 오래 전 시절의 안타까운 수해 현장을 화폭에 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모습이 오늘 우리 시대 풍경이 되었으니 씁쓸하고 안타깝다. 더구나 물난리로 인한 침수현상이 먹고 살기 힘든 곳에 더 집중되어서 궁핍한 삶일수록 왜 감당해야 할 것이 더 많은지 야속하기만 하다.

물속에 잠겨 지붕만 겨우 보이는 집채, 지붕 위의 냉장고와 헬리콥터에서 내려주는 구명 사다리와 그것을 잡으려는 사람의 필사적인 몸짓, 가재도구 하나라도 더 건지려는 안간힘 등이 눈물겹다. 거의 꼭대기까지 차올라 잠기기 일보 직전인 전봇대와 거센 물살에 떠내려가는 돼지의 모습은 얼마 전 TV 뉴스에서 본 지붕 위로 피신해있던 소들의 안타까운 모습과 겹쳐진다.

‘불 난 끝은 있어도 물 난 끝은 없다’는 속담처럼 수해를 당하여 모조리 물에 씻겨 내려간 집터를 보면 이재민의 마음이 전해져 저절로 망연자실해진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복구에 힘을 보태야 할 때다.

<광주시립미술관학예관·미술사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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