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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의 그림생각5

[김은영의 그림생각] 나이팅게일 : 코로나19 최전선 의료진 헌신 고맙습니다 올 한 해 우리 사회를 완벽하게 지배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가장 수고해온 이들은 누가 뭐라 해도 수많은 의료진일 것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의료진들이 육체적 정신적 탈진과 바이러스 감염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뉴스는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한다. 특히 올해는 ‘간호사의 상징’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1820~1910)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해 ‘세계 간호사의 해’이기도 해서 간호사를 대하는 마음이 각별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영국의 상류층 가문에서 태어나 17세에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돌보는 일에 평생을 바치겠다고 선언했던 나이팅게일의 사랑이 전쟁터에서 부상병을 치료하면서 더욱 빛났듯이, 코로나19 최전방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간호사들의 노고도 더욱 값진.. 2020. 12. 20.
[김은영의 그림생각]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달빛 아무리 밝아도 외롭고 쓸쓸하구나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사랑하는 것들은 모두/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 코로나19로 인해 세계가 잠시 멈춘 탓인지 올 한해 하늘은 그 어느 해보다 유난히 깨끗하고 공활하다. 이즈음 밤하늘에 덩두렷이 걸려있는 보름달 역시 휘영청 밝다. 계절이 깊어지면서 스산해진 초겨울 분위기 탓인지, 사회전반에 스며든 것 같은 ‘코로나 블루’ 탓인지 그 달 아래 서면 달빛 아무리 밝아도 외롭고 쓸쓸해지는 것 같다. 우리나라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백석의 심정처럼 말이다. 김홍도(1745~1806)의 ‘소림명월도(疏林明月圖)’(1796년 작)는 꼭 이맘때의 달 밝은 밤 풍경을 묘사한 그.. 2020. 12. 5.
[김은영의 그림생각] 낙엽 : 마스크 한장에…무감각해진 계절 변화 “...낙엽 타는 냄새같이 좋은 것이 있을까??갓 볶아낸 커피의 냄새가 난다. 잘 익은 개 암냄새가 난다. 갈퀴를 손에 들고는 어느 때까지든지 연기 속에 우뚝 서서, 타서 흩어지는 낙엽의 산더미를 바라보며 향기로운 냄새를 맡고 있노라면, 별안간 맹렬한 생활의 의욕을 느끼게 된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가로수 나뭇잎들이 바람과 함께 흩날린다. 가을날 잎들이 바람에 쓸리듯이 내 마음도 정처 없이 나부낀다. 이런 계절이면 학창시절 읽었던 교과서 속 시와 수필에서 떠오른 몇 구절로 문학소녀같은 감성에 젖어본다. “음영과 윤택과 색채가 빈곤해지고 초록이 전혀 그 자취를 감추어 버린, 꿈을 잃은 허전한 뜰 한복판에 서서, 꿈의 껍질인 낙엽을 태우면서 상념에 잠겼던” 소설가처럼 낙엽을 모아 태우면서 연기처럼 지난날.. 2020. 11. 15.
[김은영의 그림생각] 캠핑, 언택트 시대 각광받는 별 헤는 낭만 코로나 19가 여름휴가 풍경도 바꾸어놓은 것 같다. 인파가 바글바글한 유명 해수욕장이나 명소 대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연스러운 숲속 계곡이나 조그만 바닷가에서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위에서도 이번 휴가로 캠핑이나 글램핑을 다녀왔다는 말을 자주 들었고 실제 전남 지역에 캠핑장이나 글램핑장도 많아졌다. 최근 캠핑이 우리 시대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한 것이다. 캠핑 좀 다녀본 사람에게 들어본 캠핑낭만의 끝판왕은 모닥불로 모기 쫓고 장작불에 바베큐 후 밤바다에 쏟아지는 별 이야기다. 집 놔두고 여러 수고를 하면서 고생하는 것이 달갑지 않아 떠나보지 못했지만 요즘 대세라는 캠핑을 1박2일이라도 다녀와야 할까보다. 그림 그리는 여행자로 알려진 작가 전영근(1970~ )의 ‘여행’(201.. 202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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