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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생각11

개조심, 반려견과 살지만 여전히 남의 개는 무섭다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일하는 곳이 중외공원 구역이라 오후에는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골든 리트리버와 같은 대형견을 세 마리나 키우는 견주이면서도 여전히 남의 개는 무섭고 공포스럽다. 산책 나온 개가 아무리 작고 귀여워도 그 개들이 달려들 때면 “걸음아 날 살려라”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달아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들리는 말이 “우리 개는 안 문다”이고, “달아나는 네 모습이 더 무섭다”는 표정이 읽힌다. 최근 입마개를 하지 않은 맹견이 소형견을 물어 죽이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개 물림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1천만 반려동물 시대에 맹견으로 분류되는 개는 외출 시 목줄과 입마개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제화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 2020. 8. 9.
기다림 : 문화예술계의 기약 없는 기다림 언제나 끝날까 <김은영의 그림생각> 문화예술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더 가까이 보아서인지 코로나19로 인하여 가장 침체된 분야 가운데 하나가 예술계가 아닐까 생각된다. 더구나 최근 광주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간신히 활동을 재개하려던 문화예술계에 기약할 수 없는 기다림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예술이라는 장르적 특성이 그렇듯 예술은 자기만의 만족을 위한 표현이 아니라 모름지기 관객들과 소통하고 교감해야 하는 것이 가장 우선돼야 할 덕목이어서 관객들과 만나지 못하고 대기실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듯 잠시 멈추어야 하는 현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에드가 드가(1834~1917)의 작품 ‘기다리는 발레리나’(1882년 작)를 보면 춤출 차례를 기다리는 발레리나의 모습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초조하게 시간을 보내는 문화예술인들의 .. 2020. 7. 12.
<김은영의 그림생각> 100세 시대, 행복한 인생 2막 누릴 소중한 일을 찾자 지난 해 말 주민등록부 기준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800만 명을 넘어섰다. 바야흐로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인 것이다. 하지만 과연 지금, 65세를 노인이라 할 수 있을까? 노인 나이를 65세 기준으로 정한 것은 1889년 ‘철의 재상’이라 불리는 독일의 비스마르크가 최초로 연금보험제도를 마련하면서 국가 재정상 지원이 가능한 정도의 규모를 정하면서부터라고 한다. 그로부터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기준을 고민 없이 따르고 있다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우리 인생도 일반적으로 배움의 시기와 일하는 시기로 나뉘었던 것 같다. 100세 시대가 된다면 사람들은 훨씬 더 오래 일해야 할 것이고 90세에도 자기 계발을 해야 할지.. 2020.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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