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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오페라단5

[리뷰-가족오페라 ‘신데렐라’] 주체적 신데렐라에 ‘깜짝’… 화려한 성악 기법엔 ‘전율’ 광주시립오페라단 아시아문화전당서 공연‘로시니’ 음악성·벨칸토 창법 정수 보여줘‘운명 개척’ 중요성 역설…원작과 차이 극명티키타카 중창 폭소…극고음엔 감탄 연발숯검정을 뒤집어 쓴 아가씨 체네렌톨라가 노래한다. 우리에겐 ‘신데렐라’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로시니 버전의 아리아다.동심을 자극하는 시놉시스 때문인지 이날 공연장에는 어린이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 열두 시의 마법과 금빛 호박마차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눈빛은 순수하게 빛났다.그런데 상연에 앞서 작품을 연출한 이경재 해설가는 “오늘 공연은 로시니가 17세기에 ‘이탈리아 오페라’로 각색한 버전이기에, 원작에 등장하는 판타지적 내용을 고스란히 볼 수는 없을 것”이라 말했다.화려한 드레스와 유리구두, 마차 없이 신데렐라가 현실의 질곡에서 탈출하기란 쉽지 않을 .. 2024. 7. 30.
비극적 운명과 사랑의 파멸 다룬 ‘콘체르탄테 토스카’ 광주시립오페라단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1일 선봬 푸치니 3대 오페라 중 하나... 찬미곡 '테 데움' 등 관객 ‘압도’ 스크린에 떠오른 성 안드레아 성당 내벽은 굽어 있어 사뭇 인상적이었다. 성화(聖畵)를 그리던 주인공 ‘카바라도시’의 평탄하지 않은 운명을 암시하는 듯 했다. 무대 곳곳에 수 놓인 성자들의 프레스코(석회와 모래를 섞은 그림)는 성결했지만 어딘가 ‘불안’한 느낌을 자아냈다. 교황과 성직자들이 합창할 때도 왠지 모를 음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어떤 기도도 비탄의 운명 앞에서 소용 없음을 예고하는 듯했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이 지난 1일 저녁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에서 선보인 ‘콘체르탄테-토스카’는 격정, 비정, 열정이라는 세 단어로 대변될 만한 작품이었다. 푸치니의 3대 오.. 2023. 11. 3.
광주 7월, 뜨거운 무대가 펼쳐진다 광주예술의전당, '광주상설공연' 목~일 공연마루 30일~7월1·2일 국악상설 ‘환천희지’ 오페라‘마술피리’ 하이라이트 공연 가페라·낭독극·창작 창극 등 다채 7월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달이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휴가를 떠나거나, 혼자만의 호젓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올 7월에는 공연장을 찾아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것은 어떨까. 광주예술의전당(전당장 윤영문)은 7월에도 ‘광주상설공연’을 진행한다. 광주공연마루에서 매주 목~일요일(오후 5시)에 펼쳐지는 이번 무대는 신명나는 우리 소리 국악부터 낯선 장르 ‘가페라’까지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시립국악관현악단, 오페라단, 교향악단을 비롯해 젊은 국악인 ‘똘갱스’, ‘마일즈 프로젝트 밴드’ 등을 만날 수 .. 2023. 6. 30.
콘서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 19세기 명작을 담다 광주시립오페라단 정기공연, 7월 7~8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서정적 선율 벨 칸토 대표작…이경재 예술감독 해설, 송안훈 지휘 사랑의 형상이 천태만상이라는 것을 방증하듯 그리스 신화 속 사랑의 신 ‘에로스(Eros)’는 여러 이름을 가졌다. 로마 신화에서는 ‘쿠피도(Cupido)’ 혹은 ‘아모르(Amor)’라 불리는데 큐피트의 화살이나 아모르 파티 같은 문화기호들을 연상할 수 있다. 사랑은 누군가에겐 쏜살같이 소년의 귀밑머리를 스쳐가는 환상이고, 어떤 이에겐 현실 속에서 추는 환희 어린 춤일 수 있다. 중요한 사실은 이들이 모두 라틴어로 ‘욕망’을 환기한다는 점이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의 제12회 정기공연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이 오는 다음달 7일(오후 7시 30분), 8일(오후 3..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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