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7월, 뜨거운 무대가 펼쳐진다

광주예술의전당, '광주상설공연' 목~일 공연마루
30일~7월1·2일 국악상설 ‘환천희지’
오페라‘마술피리’ 하이라이트 공연
가페라·낭독극·창작 창극 등 다채

7월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달이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휴가를 떠나거나, 혼자만의 호젓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다. 올 7월에는 공연장을 찾아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것은 어떨까.

광주예술의전당(전당장 윤영문)은 7월에도 ‘광주상설공연’을 진행한다.

광주공연마루에서 매주 목~일요일(오후 5시)에 펼쳐지는 이번 무대는 신명나는 우리 소리 국악부터 낯선 장르 ‘가페라’까지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시립국악관현악단, 오페라단, 교향악단을 비롯해 젊은 국악인 ‘똘갱스’, ‘마일즈 프로젝트 밴드’ 등을 만날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크게 ‘국악상설공연’과 ‘목요상설공연’으로 나눠 진행한다.

먼저 ‘환천희지(歡天喜地)’가 국악상설공연의 막을 올린다. 30일에 이어 7월 1, 2일에도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전통춤과 소고 기악이 어우러진 흥겨운 국악 무대다.

기획공연 ‘청년국악콘서트 시리즈 Ⅰ~Ⅵ’는 7월 14일~29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마다 3주간 진행된다.

먼저 14일에는 나주전통음악진흥회가 국악실내악 ‘화랑’과 같은 삼국시대 기상을 담는 노래부터 ‘진도북춤’, 대금협주곡 ‘비류’ 등 굵직한 노래들을 선보인다. 또한 국악가요 ‘Let me fly’ 등 현대적인 곡들로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15일은 JTBC 풍류대장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은 ‘마일즈 프로젝트 밴드’의 무대. ‘MZ 춘향’을 제목으로 펼쳐지는 이번 무대에서는 ‘사랑가’, ‘하여가’, ‘와’, ‘쾌지나 칭칭나네’ 같은 작품들로 젊음의 분위기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똘갱스(21일), 국악이상(22일), 국악그룹 늘솜(28일), 음유사인(U-sign, 29일)이 무대에 올라 퓨전국악 등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사한다.

 

7월 광주상설공연 무대에 오를 예정인 ‘국악이상’의 모습.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아울러 ‘목요상설공연’도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무대로 눈길을 끈다.

다음달 6일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오늘은 클래식’이라는 주제로 관객들을 만난다. 클래식 애호가들의 취향을 고려해 생상스와 라벨, 모차르트의 음악들로 레퍼토리를 꾸렸다. 이날 공연장에는 라벨의 ‘미녀와 야수의 대화’, 생상스의 ‘바순 소나타 G장조 op.168’, 모차르트의 ‘피아노 사중주 1번 G단조 K.478’ 등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13일에는 독창적인 무대가 진행된다. 가페라 가수 이한이 ‘아일랜드여인’, 오페라곡 ‘탕부랭’,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설운도)’ 등의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오페라의 중후함과 대중적인 가요의 조화는 흥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일에 선보이는 광주시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마술피리’ 하이라이트 공연은 이번 상설공연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모차르트 최후의 역작이자 흥행작 ‘마술피리’의 절정을 나영오, 정은지, 여지영 등이 연기하게 된다. 모차르트의 악곡 전체가 아닌 클라이막스 위주로 감상할 수 있기에,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에는 달나라동백꽃의 낭독극 ‘체호프를 듣는 여름 오후’가 관객들과 만난다.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장막 희곡 ‘갈매기’를 강기둥, 강말금, 김종태, 이대연, 허지원, 황영희 등 배우의 목소리로 듣게 된다.

아울러 2023년 작품 공모를 통해 선정된 조선혼인프로젝트 ‘김신부부뎐’을 7~8월 두 달간 매주 일요일에 민간예술단체 예락이 선보인다. 조선시대 왕명에 따라 노총각과 노처녀의 ‘결혼대작전’이 펼쳐지는 창작 창극 작품이다.

전 좌석 무료. 공연 일정은 전당 홈페이지, 예매는 티켓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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