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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누리호 발사 예비일 23일까지…기간 넘기면 발사일 재결정

by 광주일보 2022.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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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1단부 인터탱크 점검창 개방
산화제 레벨센서·전기선 등 점검
오늘 오전 논의 후 추가 발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 15일 오후 발사를 앞두고 벌인 기술문제점검 도중 1단부 산화제탱크의 레벨 센서 이상이 확인돼 점검이 중단, 조립동으로 이동하기 위해 지상으로 내려지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발사가 중단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내부 점검에 돌입했다. 현재 정해진 누리호 2차 발사 예비일은 오는 23일까지로, 만약 문제 해결 및 보완 작업이 이 기간을 넘기게 되면 다시 발사일을 정해야 한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16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로켓 1단부 인터탱크 점검창을 개방하고 그 내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터탱크란 누리호 1단 내 산화제 탱크와 연료 탱크 사이의 공간으로, 사람이 직접 들어가서 설비를 점검할 수 있는 ‘점검창’이 마련돼 있다. 항우연은 문제가 발생 가능성을 3가지(▲산화제 레벨센서 고장 ▲전기선 고장 ▲신호처리 박스 고장)로 분류하고 점검에 나섰다.

누리호는 지난 15일 1단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발사가 중단됐다. 산화제 레벨 센서는 누리호 1단 산화제 탱크의 뚜껑에 달린 설비로, 산화제인 액체산소의 충전 수위를 계측하는 역할을 한다. 센서가 나타내는 신호 값이 기립 작업 과정에서 바뀌어야 정상이지만, 이 센서의 신호가 계속 일정한 값을 나타내는 오류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누리호는 지난 15일 밤 10시 30분께 조립동으로 이송됐다.

항우연 기술진은 이날 오전 우선 점검이 용이한 산화제 탱크와 연료 탱크 연결부에 장착돼 있는 신호처리 박스와 주변 전기선을 점검에 나섰다.

고 본부장은 “점검창을 통한 신호처리 박스와 전기선 점검은 이날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히 이상 있는 부분이 확인되면 교체하거나 보완하는 시도를 하게된다”며 “이 부분을 점검해도 문제가 없으면 결국 산화제 탱크에 장착된 레벨센서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교체작업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고 본부장은 만약 신호처리 박스와 전기선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더라도 산화제 탱크 레벨센서를 직접 점검할 필요성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만약 산화제 탱크에 장착된 레벨센서를 점검한다면 안전상의 이유로 로켓 1단과 2단을 분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항우연은 추후 발사 일정과 관련해 “탱크 연결부 점검 후 오늘 작업이 끝나야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늦더라도 오늘 중 탱크 연결부 하드웨어를 점검하고 17일 오전까지 이에 대한 논의 후 추가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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