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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조선대 오현웅 교수 “우리 손으로 만든 위성, 우주 강국 꿈 싣고 우주 간다”

by 광주일보 202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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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큐브-2, 가시광선·적외선 이용 한반도 주변 열 변화 관측
폭발 위험 제기 백두산 천지 감시···산불 감시·잠수함 탐지도

조선대 오현웅 교수팀이 개발한 스텝큐브-2. <조선대 제공>

오는 15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를 앞두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실제 작동하는 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한다.

국내 유수의 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초소형위성(큐브위성) 4기가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향하게 되는데, 조선대 오현웅(53·사진) 교수팀이 개발한 ‘스텝큐브-2’가 포함됐다. 지역대학으로는 조선대가 유일하다.

“스텝큐브-2는 6U(10×20×30㎝) 규격의 큐브위성입니다. 주요 임무는 최근 폭발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는 백두산 폭발징후를 비롯한 열섬현상 감시이며 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으로 산불 감시, 잠수함 탐지, 원전 가동 여부 등도 관측할 수 있습니다. 국내 산업체가 개발한 영상센서, 탑재체 데이터 처리부를 비롯해 조선대 연구팀에서 개발한 태양전지판 등 신기술들이 탑재돼 있습니다.”

국내 큐브위성 중 가시광선·중적외산·장적외선 센서를 동시에 탑재한 건 스텝큐브-2가 최초다.

오현웅 교수팀은 지난 2019년 열린 4차 큐브위성 경연대회에서 최종 임무팀으로 선정되며 누리호 탑승 기회를 얻었다. 서울대와 연세대, KAIST 등과 함께 최종 선발됐다.

“최종 개발팀으로 선정된 후 개발에 2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큐브위성은 전기, 전자, 통신, 기계, 소프트웨어 분야 등의 전 학문분야가 융합된 복합시스템으로의 개발이 요구됩니다. 일반 중대형 위성과 동일한 임무설계, 시스템설계, 예비설계, 상세설계 등 위성개발 프로세스에 준하여 설계가 진행됐습니다.”

스텝큐브-2는 누리호가 정상적으로 궤도에 안착하게 된다면 4기의 큐브위성 중 가장 먼저 성능검증위성에서 분리, 임무를 시작한다. 분리 예정 시기는 오는 22일. “가장 먼저 사출되기 때문에 성공여부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만 스텝큐브-2가 좋은 시작을 알리면, 나머지 세 위성들도 무사히 사출되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돼 노력의 결실을 맺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반도체 공급 문제 등으로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졌다. 오 교수는 분야별 검증을 완료했지만, 일정에 쫓겨 위성을 조립한 후 최종 연계 테스트에 있어 만족할 만큼의 검증을 이루지 못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스텝큐브-2에는 크게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국내 기술로 만든 발사체에 처음 실리는 위성이라는 것과 우주에서 가장 가까운 ‘톨게이트’를 둔 지역에서 직접 개발한 위성이 발사된다는 의미도 더해졌습니다.”

오 교수는 “스텝큐브-2의 성공을 통해 융합과 연결이 키워드인 4차 산업에 있어 우리 대학과 지역이 우주로 연결되는 호남형 우주산업 발굴을 통해 우주가 미래 먹거리가 되는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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