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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골목상권 살리는 광주 청년들 “동네가게 제품도 기프트콘으로 주고 받아요”

by 광주일보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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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출신 박용범·장진호씨
‘두구두구’앱 출시 운영
지난해 광주서 첫 선 보인 후
경기 시흥 250개 업체 등록
“연말 1000곳까지 늘어날 것”

‘두구두구’ 앱 개발자 박용범(오른쪽)씨가 서비스에 가입한 소상공인에게 설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박용범씨 제공>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즐비한 요즘, 경기도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나선 광주 출신 청년들이 있어 화제다.

전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박용범(28)씨는 지난달부터 경기도 시흥을 기반으로 ‘동네가게’ 전용 기프티콘 플랫폼인 ‘두구두구’ 앱을 출시, 운영 중이다.

‘두구두구’는 그동안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만 누려왔던 기프티콘 서비스를 경쟁력이 있는 동네가게에 적용한 앱이다.

“우리 주변에 괜찮은 가게들이 참 많아요. 스타벅스 말고 동네가게 제품을 기프티콘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아울러 골목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판단했죠.”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시흥시내 250개 동네가게가 두구두구와 함께 하고 있다. 거래되는 기프티콘은 음식과 커피 외에도 헤어샵부터 네일아트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사용 가능하다.

사실 박용범씨는 이 같은 기프티콘 플랫폼을 앞서 광주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지난해 후배인 (장)진호(전남대 컴퓨터공학·16학번)와 함께 대학수업 때 배운 기술을 활용해 ‘동네티콘’이라는 앱을 개발했습니다. 광주 동명동과 양림동, 전대후문, 수완지구 등에서 베타서비스를 시작했었죠. 많을 때는 150개 업체가 입점했었습니다.”

그러나 초창기 개발한 앱은 사용면에서 불편함이 적지 않았고 홍보 부족 등으로 이용률이 저조했다. 소비자를 끌어오는 데 한계를 느낀 박씨는 올해 초 서비스를 중단했다. 동네상권을 살려보겠다는 젊은 개발자의 취지는 긍정적이었만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물론 앱 자체도 부족함이 컸지만 국내 IT기업은 서울, 경기에 많이 있어요. 투자 유치가 어려웠습니다. 지자체에서 투자를 받기 또한 쉬운 일이 아니었죠.”

그러나 경기도 시흥시가 박씨의 앱에 큰 관심을 보이며 손을 내밀었다.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시흥시가 박씨에게 ‘러브콜’을 보내온 것. 박씨는 시흥시의 지원을 받아 앱을 리뉴얼했고 앱 이름도 ‘두구두구’로 변경했다. ‘곁에 두고 쓴다’, ‘당신 가까이에 두고왔어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했다.

시흥시는 다른 지역과 견줘 프랜차이즈 업체가 적어 두구두구의 활용이 확대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현재 시흥시에서는 250개 동네가게가 두구두구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가입 업체는 올 연말까지 1000곳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씨의 목표는 두구두구의 전국화다. 우선 서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다양한 업종을 다루고 있지만, 앞으로 MZ세대들이 선호하는 ‘힙’하고 트렌디 한 가게들을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방향으로 시도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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