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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8반 꿈·사랑 이야기’ 발간
중학교 입학 동기·통학 에피소드 등 담겨
해외있는 친구들에게 연락 취해 26명 참여
담임·광주서중 졸업 장인에 대한 스토리 쓰기도
지난 1968년 광주서중에 입학했던(광주서중 46회) 1학년 8반 학생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을 펴내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1학년 8반 꿈·사랑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발간된 이 책은 전 호주총영사를 지낸 정완성(68·사진)씨가 책을 엮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18년 광주서중·일고 동창들과 봄소풍 차 수원화성에 방문했을 때 박강수 친구가 ‘1-8반만의 반창회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이후 연락처를 수소문해 지난 2020년 5월 24일 서울 서초동에서 1학년 8반 20명 정도가 모였죠.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전 조선대 총장을 지낸 강동완 친구가 1학년 8반 문집발간을 제안했습니다.”
정완성씨와 박강수·강동완씨가 국내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에 살고 있는 같은 반 친구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책을 만들테니 자유로운 주제로 글을 써서 보내달라고 했고 26명의 친구가 글을 보내왔다.
그렇게 엮인 책에는 광주서중에 입학하게된 이야기, 시골에서 광주로 통학하면서 생긴 에피소드, 한국을 떠나 해외에 정착하게된 배경,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친구들에게 전하지 못했던 자신의 인생이야기 등 자유주제에 걸맞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 특히 책에는 이들이 가진 학교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이 느껴진다.
300페이지가 넘는 책 속 특별한 글도 눈길을 끈다. 역시 광주서중을 졸업한 정완성씨와 박강수씨 장인의 글이다. 두사람의 장인은 각자 광주서중에서 겪은 역사적인 사건과 베트남 전쟁 참전 스토리를 써서 건냈다.
60명이었던 1학년 8반 급우들 중 벌써 10명이 세상을 떠났다. 병상에서 투병 중인 친구들도 많다. “이제는 다들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됐죠. 어머니를 간호하느라 요양원에 머물고 있어 오지 못한 친구도 있고, 건강이 나빠 미처 얼굴을 보지 못하고 글만 보낸 친구도 있습니다. 책을 만드는 도중에 운명한 친구도 있죠. 늦었지만 책을 발간하게 돼 다행입니다.”
1학년 8반 학생들은 당시 담임선생님이었던 고(故) 최규철 선생에 대한 그리움도 글로 실었다. “참 자애롭고 인자하신 분이었습니다. 어릴적 경험과 추억은 인생에 있어 큰 바탕이 되는데, 최규철 선생의 가르침이 우리 인생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정씨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어린시절.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가 50여년 만에 책으로 나왔다”며 “이 책은 우리 인생의 보물”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지난 2018년 광주서중·일고 동창들과 봄소풍 차 수원화성에 방문했을 때 박강수 친구가 ‘1-8반만의 반창회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이후 연락처를 수소문해 지난 2020년 5월 24일 서울 서초동에서 1학년 8반 20명 정도가 모였죠.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전 조선대 총장을 지낸 강동완 친구가 1학년 8반 문집발간을 제안했습니다.”
정완성씨와 박강수·강동완씨가 국내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에 살고 있는 같은 반 친구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책을 만들테니 자유로운 주제로 글을 써서 보내달라고 했고 26명의 친구가 글을 보내왔다.
그렇게 엮인 책에는 광주서중에 입학하게된 이야기, 시골에서 광주로 통학하면서 생긴 에피소드, 한국을 떠나 해외에 정착하게된 배경,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친구들에게 전하지 못했던 자신의 인생이야기 등 자유주제에 걸맞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 특히 책에는 이들이 가진 학교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이 느껴진다.
300페이지가 넘는 책 속 특별한 글도 눈길을 끈다. 역시 광주서중을 졸업한 정완성씨와 박강수씨 장인의 글이다. 두사람의 장인은 각자 광주서중에서 겪은 역사적인 사건과 베트남 전쟁 참전 스토리를 써서 건냈다.
60명이었던 1학년 8반 급우들 중 벌써 10명이 세상을 떠났다. 병상에서 투병 중인 친구들도 많다. “이제는 다들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됐죠. 어머니를 간호하느라 요양원에 머물고 있어 오지 못한 친구도 있고, 건강이 나빠 미처 얼굴을 보지 못하고 글만 보낸 친구도 있습니다. 책을 만드는 도중에 운명한 친구도 있죠. 늦었지만 책을 발간하게 돼 다행입니다.”
1학년 8반 학생들은 당시 담임선생님이었던 고(故) 최규철 선생에 대한 그리움도 글로 실었다. “참 자애롭고 인자하신 분이었습니다. 어릴적 경험과 추억은 인생에 있어 큰 바탕이 되는데, 최규철 선생의 가르침이 우리 인생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정씨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어린시절.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가 50여년 만에 책으로 나왔다”며 “이 책은 우리 인생의 보물”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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