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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무력감에 ‘무투표 당선’ 많아
공천잡음·쇄신외면 민주당에 대한 실망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주 투표율이 37.7%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실시된 역대 대선·총선·지방선거 등 3대 선거 통틀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지난달 9일 실시된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전국 최고 투표율(82.0%)을 보였던 광주에서 한 달도 안돼 치러진 지방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광주 투표율(사전·우편투표 포함)은 37.7%로, 전국 평균 50.9%에 훨씬 못 미쳤을 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자치구별 투표율은 동구 42.5%, 서구 39.7%, 남구 39.7%, 북구 38%, 광산구 33.3% 순이다.
이번 광주의 최저 투표율은 지난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제3회 지방선거에서 인천 투표율이 39.3%로 가장 낮았지만 이마저도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20년 사이 치러진 선거 중 광주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선거는 18대 국회의원 선거로, 투표율이 42.2%였다.
이는 대선 패배에 대한 지역민들의 실망감과 무력감, 대선 패배 이후에도 혁신과 개혁에는 뒷전인 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잦은 당내 파열음을 일으키고, ‘공천 잡음’으로 시끄러웠던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9일 치러진 대선에서 광주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로, 민주당 후보에 84.82%라는 압도적 지지를 보냈지만 패하면서 깊은 상실감에 빠졌었다.
그런데도 내부 변화와 혁신은 외면한 채 지도부는 잦은 갈등을 노출하고, 차기 총선을 대비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방선거 공천 관여 잡음 등에 대한 지역민들의 실망감이 극명하게 투표율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오랜 민주당의 ‘지방권력 독점’이라는 지역 정치 구도 속에서 드러난 ‘인물론’의 한계와 광주에서만 무투표 당선(광산구청장, 시의원 11명, 기초의원 비례1명) 선거구가 13곳에 이르는 등 유권자들의 참정권이 크게 제한된 점도 최저 투표율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도 ‘내가 찍지 않아도 민주당이 될텐데’라는 유권자들의 생각에 대선과 총선보다 결집력이 떨어진 점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민주당 공천 경쟁 과정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과의 ‘원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탈락 예비후보들의 지지세력이 이번 선거에 무관심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이는 그동안 실시된 역대 대선·총선·지방선거 등 3대 선거 통틀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지난달 9일 실시된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전국 최고 투표율(82.0%)을 보였던 광주에서 한 달도 안돼 치러진 지방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광주 투표율(사전·우편투표 포함)은 37.7%로, 전국 평균 50.9%에 훨씬 못 미쳤을 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자치구별 투표율은 동구 42.5%, 서구 39.7%, 남구 39.7%, 북구 38%, 광산구 33.3% 순이다.
이번 광주의 최저 투표율은 지난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제3회 지방선거에서 인천 투표율이 39.3%로 가장 낮았지만 이마저도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20년 사이 치러진 선거 중 광주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선거는 18대 국회의원 선거로, 투표율이 42.2%였다.
이는 대선 패배에 대한 지역민들의 실망감과 무력감, 대선 패배 이후에도 혁신과 개혁에는 뒷전인 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잦은 당내 파열음을 일으키고, ‘공천 잡음’으로 시끄러웠던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9일 치러진 대선에서 광주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로, 민주당 후보에 84.82%라는 압도적 지지를 보냈지만 패하면서 깊은 상실감에 빠졌었다.
그런데도 내부 변화와 혁신은 외면한 채 지도부는 잦은 갈등을 노출하고, 차기 총선을 대비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방선거 공천 관여 잡음 등에 대한 지역민들의 실망감이 극명하게 투표율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오랜 민주당의 ‘지방권력 독점’이라는 지역 정치 구도 속에서 드러난 ‘인물론’의 한계와 광주에서만 무투표 당선(광산구청장, 시의원 11명, 기초의원 비례1명) 선거구가 13곳에 이르는 등 유권자들의 참정권이 크게 제한된 점도 최저 투표율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도 ‘내가 찍지 않아도 민주당이 될텐데’라는 유권자들의 생각에 대선과 총선보다 결집력이 떨어진 점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민주당 공천 경쟁 과정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과의 ‘원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탈락 예비후보들의 지지세력이 이번 선거에 무관심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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