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구치는 여행 수요…산업계, 손님 맞이 분주

광주·전남 관광지출액 올 1~4월 9468억원
광주 6.8%·전남 3.9% 등 전년비 5.4% 증가
캠핑장·펜션 48.1% ‘껑충’…골프장 145억원
광주은행 ‘금융·여행 결합’ 적금 경품행사
제주항공, 보훈 할인대상 5·18 유공자로 확대

송종욱(왼쪽 두 번째) 광주은행장이 광주시 동구 대인동 은행 본점에서 여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스케치 적금 Ⅴ’ 1호 가입자로 나서고 있다.<광주은행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여행 지출이 늘면서 모든 산업계에서 여행 관련 상품과 기획행사를 봇물 터지듯 내놓고 있다.

지난 31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광주·전남지역 내국인이 비씨카드와 신한카드로 사용한 관광부문 지출액은 9468억원으로, 전년(8984억원)보다 5.4%(48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광주 관광지출액은 지난해 4549억원에서 올해 4858억원으로, 6.8%(308억원) 늘었다. 전남은 4435억원에서 4610억원으로, 3.9%(175억원)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설날 연휴가 끼어 있던 올해 1월 광주·전남 관광지출액은 전년보다 20.1%(1930억원→2319억원) 뛰었다.

이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떨친 2월과 3월에는 각각 4.4%(-89억원), 4.6%(-115억원) 지출이 줄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4월에는 관광지출이 11.8%(2525억원→2824억원) 증가했다.

4월 한 달 동안 광주 관광지출액은 1417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1263억원)보다 12.2%(154억원) 늘었다. 전남은 1263억원에서 1407억원으로, 11.4%(144억원) 증가했다.

일상 회복의 첫발을 내디딘 지난 4월 한 달 동안 광주·전남 관광지출액을 업종별로 분석해보면 운송과 렌터카, 식음료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업종은 관광기념품이었다. 광주·전남지역 4월 관광기념품 지출액은 2억8100만원으로, 전년 같은 달(1억7400만원)보다 60.9%(1억600만원) 증가했다.

캠핑장·펜션 지출액은 지난해 4월 4100만원에서 올해 같은 달 6000만원으로, 48.1%(1900만원) 뛰었다.

여행업 38.9%(5700만원→8000만원), 관광유원시설 38.3%(12억100만원→16억6100만원) 등 증가율이 뒤를 이었다.

4월 광주·전남 호텔 지출액은 5000만원으로, 전년(3900만원)보다 27.0%(1100만원) 늘었다.

해외여행길이 막혀 관광수요가 골프로 몰리면서 골프장과 레저용품 매출도 호황을 맞았다.

골프장 매출은 144억8100만원으로, 전년(116억7800만원)보다 24.0%(28억300만원) 증가했다.

골프용품 수요 증가에 따라 이를 포함한 레저용품 쇼핑 지출은 136억원에서 160억원으로, 17.5%(24억원) 늘었다.

관광 수요와 함께 대형쇼핑몰 지출도 지난해 4월 575억원에서 올해 4월 650억원으로, 12.9%(74억원) 뛰었다.

렌터카 지출은 9.7%(1억400만원→1억1400만원) 증가했고, 식음료는 1606억원에서 1758억원으로 9.5%(152억원) 증가했다.

<자료:제주항공>

이처럼 솟구치는 여행 수요에 힘입어 광주은행은 ‘포스트 코로나’를 겨냥한 여행 관련 금융상품 ‘해피라이프 여행스케치 적금Ⅴ·외화적금Ⅴ’을 새롭게 내놓았다.

제휴를 맺은 여행업체의 상품을 이용하거나 해외 카드 이용 때 금리를 더 받거나 환전 때 환율 우대도 받을 수 있다.

송종욱 은행장은 최근 해당 상품 출시를 기념해 1호 가입자로 나서며 “환차익을 활용해 목돈을 마련하려는 금융 경향을 겨냥해 외화적금을 새롭게 선보였다”며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경기침체 및 인플레이션 속에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은행은 오는 8월까지 가입 고객 중 추첨해 관광상품권과 주유상품권 등을 주는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제주항공은 6월 한 달 동안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등으로 호국보훈 할인 대상을 확대하며 국내선 10개 모든 노선 이용료를 30% 할인해준다.

이마트는 오는 8일까지 점포 고객만족센터에서 제휴를 맺은 리조트와 물놀이장 이용권을 44%에서 많게는 59%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행사 카드로 구매하면 1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4월18일부터 5월18일까지 한 달 동안 캐리어 등 여행가방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9% 증가했다. 튜브 등 물놀이용품은 80.9%, 수영복은 119.9%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마트는 올해 수영복 매장을 전년보다 25곳 늘린 75개점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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